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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오늘이 아니라 벌써 어제... 아이스쇼 보고 왔다. 어쨌든 제냐와 야구딘을 한꺼번에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 + 감동 자세한 감상문은 나중에... 라고 쓰고보니 바비 전시회 갔다온 기록도 안 했군. 그동안 마신 홍차들 감상문도. ㅠ.ㅠ 좀 전에 음란서생을 케이블로 봤다. 그냥도 재밌었지만 내게 특히 더 재밌었던 이유는 모든 상황이 내게 대입과 감정이입됐기 때문에. 내가 풀고 싶은 스토리 라인과 시장이 요구하는 라인의 차이랄까... 독자의 반응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소심함도. 나란 인간. 남의 생각에 엄청 둔하고 무관심한 편에 속한다. 모씨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옆 사람은 열받아 죽지만 본인은 그것조차 모르고 항상 해피한, 가끔은 죽여버리고 싶은 스타일. -_-;;; 그런데 처음으로 상대의 반응에 겁이 .. 2006. 9. 17.
환(한?)단고기 등등... 종종 드나드는 블로그에 역사학 출신인 것이 확실한 주인이 있다. 환단고기 등 상상고고학류의 소위 재야 역사에 대해 엄청나게 학문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소위 환빠들은 게거품을 물 얘기지만 난 그걸 꽤 재밌게 보고 있음. 그건 내가 그 환단고기로 대표되는 80년대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그 역사관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역사관을 싫어하는 이유는 정말로 단순무식이다. 전씨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기 위해 했던 온갖 뻘짓 중 하나가 바로 환단고기류 사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순간 나름 즐거이 보던 책들은 모조리 퇴출. 지금 같아선 싫은건 싫은 거고 책은 또 책이려니 하고 뒀을 텐데... 그러고 보면 참 젊었던 것 같음. 그 얘기를 해줬던 게 .. 2006. 9. 15.
픽션 속 사실성의 한계 일단 완결해놓고 그중 한편을 오늘 올렸는데 반응이 딱 예상했던 대로다. 우유부단, 지나친 이타주의에 짜증난다, 남주가 여주에게 너무 이기적이다 등등. 정상 범주에 있는 인간이 보편적인 사고 체계 안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한 진행이 읽는 사람들에겐 짜증만빵이었던 모양. 이 동네에선 여자 주인공을 위해 모든 가치관과 자신의 삶을 다 내던지는 남자 주인공만이 인정받는 모양이다. 로맨스란 것이 여자들의 환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는 절대 동감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현실성과 사실성은 바탕에 깔아야 하지 않나? 사랑만 하자고 온 세상과 등을 돌릴 순 없는 거 아닌가... 엄청 꼬아놨다는 건 나도 인정하긴 하는데 이건 수정할 때 부분부분 쳐내야할 거다 그래도 이 구조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 고로 .. 2006. 9. 15.
자축 드디어 완결. 수정해서 나머지 부분 올리고, 그 다음엔 처음부터 전면 수정과 에필로그 쓰는 대장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고민. 인간이 마음 먹으면 괴력을 발휘하는 건 맞나보다. 평소 5-7쪽이 한계였는데 오늘 27쪽을 한꺼번에 썼음. 거의 생업 마감 모드였다. ㅎㅎ 마지막 챕터가 3개로 세포분열을 하지만 않았더라도 주말에 끝낼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구 늘어나던 이전 것에 비할 바가 아니지. 이제 자자. 2006. 9. 15.
수면 패턴 디자이너 뿐 아니라 작가도 저 패턴에 넣어줘야 할듯. 오른 안에 기필코 끝을 내리라.... ㅠ.ㅠ 2006. 9. 14.
이제 세포분열을 하며 보장을 못하지만 한회만 더 쓰면 완결이 될 듯 싶다. 아까 저녁 먹기 전에 예정했던 챕터를 끝냈음. 오늘 밤에 마지막 회 도입부를 좀 써놓으리라 그때는 결심을 했는데 오늘 할당량을 채우니 역시 꾀가 나네. 그리고 졸리다.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완결이 될 것 같고... 연재하던 사이트에 모아놨던 것들 수정해서 다 올리면 다다음주에는 얘랑도 빠이빠이가 되겠군. 제발 다음 잡담은 완결 포스팅이 되길. 나도 지겹다. -_-; 2006. 9. 9.
지식의 사기꾼 - 뛰어난 상상력과 속임수로 거짓 신화를 창조한 사람들 하인리히 찬클 | 시아 출판사 | 2006.8.27-9.8 원제 fa"lscher, Schwindler, Scharlatane: Betrug in forschung und wissenschaft. 원제목을 보니 독일 작가인 모양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부작용 -과학도에게는 긍정적 작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은 의심이 아주 많아진다는 것이다. 신문이나 인터넷 등등에 심심찮게 뜨는 새로운 발명이나 연구 개발, 혹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리서치 결과를 볼 때 '오호~ 드디어 이런 것을' 하는 찬탄이 나오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이 인간들이 사기치는 건 아닐까?'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위인전의 영향 덕분에 내게 엄청난 업적을 쌓은 위인으로 각인된 프로이트와 슐리만. 뛰어난 여성 인류학자로 기억하고 있는 .. 2006. 9. 9.
말리와 나-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 세종서적 | 2006.9.6 원제는 Marley & Me: Life and Love with the World's Worst Dog. 2005년에 나온 책이다. 아직도 난 좀 촌스런 인간인지 한국이 저작권 협정에 가입되기 전 해적판으로 졸속 번역되어 나온 시드니 셀던의 소설을 제외하고 이렇게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번역되어 나온 책을 보면 괜히 설레고 떨린다. ㅎㅎ; 나온지 한 20-30년 된 책들만 보던 세월이 너무 길었던 모양. 제목을 보면 대충 짐작하겠지만 이 책은 존 그로건이라는 미국의 칼럼니스트가 자신의 개, 래브라도 레트리버인 말리와 보낸 13년간의 세월을 기록한 일종의 수필이랄까... 자신과 개, 가족, 주변 사람들의 얘기이다. 주인공은 말리라는 천하제일 말썽꾸러기 개. 어떻게 .. 2006. 9. 9.
가지 커리 네이버 인조이 재팬에 늘 투고하는 인도인의 저녁식사 메뉴. 보통은 못 구하는 재료가 많아서 눈요기만 하고 포기하는데 이건 집에 재료가 다 있다~ ㅇㅎㅎㅎ 동생이 들어오면 김군이랑 H양 불러서 해먹어야지~ 아님 이번주에 해먹고 H님에게 자문료 대신 인도커리를 넘길까. ㅎㅎ 좋은 생각인듯. http://bbs.enjoyjapan.naver.com/tbbs/read.php?board_id=pfood&nid=32202 2006. 9. 6.
우리 뽀삐 3 할인 쿠폰 + 포인트가 있는 걸 빌미로 충동 구매한 '말리와 나'를 읽고 있다. 읽으면서 대형견에 대한 로망은 다시 한번 완전히 버렸다. 역시 내겐 뽀삐 사이즈가 딱이다. 사실은 얘도 무겁다고 구박하고 있다 오늘 뽀삐 2세에 대한 단상 하나. 살이 좀 빠지니 움직이고 싶은 모양. 인간이나 개나 그건 다 똑같다. 덜 먹고 더 움직이면 살이 빠지고 몸이 가벼워지면 또 더 움직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 여하튼 나가겠다고 설쳐서 동네에 볼일 볼 때 데리고 나갔다. 장에 가서 시장만 보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기운이 뻗친 개가 집과 반대방향으로 go~go~. -_-;;; 엎어진 김에 줍는다고 그냥 포기하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면서 와인 가게 들러서 와인 주문하고... 자기 한계와 상관없이 일단 멀리 가는데 .. 2006. 9. 6.
신우목장 아침이슬 우유 시장에 갔다가 수퍼까지 가기 귀찮아서 비싼 걸 알면서도 유기농 가게에서 구입한 우유. 결론은 돈값을 한다. + 추억의 맛. 어릴 때나 유럽에서 먹던 진하고 고소하고 감칠맛 도는 바로 그 목장우유 맛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향수어린 맛을 다시 만나서 기뻤다. 배달오는 우유 외에 추가로 살 일이 있으면 앞으로 얘를 애용해줄듯. 2006. 9. 6.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 궁리 | 2006.8.1~20 오늘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할당량을 끝낸 고로 포스팅을 하고 자기로 마음 먹었음. 다 읽기는 꽤 한참 전인데 포스팅이 늦었다. 이건 내 동생의 컬렉션. 내 반경 안에서만 움직였다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른채 살다 갔을 책.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지만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이런 류의 국내 저자들 책에 연이어서 학을 뗀 다음부터는 어지간하면 한국인이 쓴 건 잘 안 사게된다. 요즘에는 꽤 읽을만한 수준의 통찰력과 지식 수준을 가진 저자들이 나오지만 과거엔 정말 종이가 아까운 것들이 많았다. 위에 줄줄이 늘어놓은 사설은 욕이지만 이제부터 내용은 분위기 전환. ^^ 이 책은 아주 재밌게 읽었다. 내 생물학에 대한 지식은 학력고사에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 내용.. 200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