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럽&두바이200531 2005. 파리 -13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무리가 된 김에 파리를 정리하려고 앉았음. 파리 오페라의 칼리굴라 감상문은 아직 안 썼지만 그건 감상 카테고리에 들어갈 글이니까. 이제 베르사이유를 떠나는 사진들만 남았다. ^^ 미니 열차 타고 돌아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정원 모습. 오후라는 것이 약해진 햇살과 길어진 그림자를 보면 느껴진다. 전철역 근처에서 발견한 가게. 파는 것이 모두 내 취향이다. 짐이 너무 늘어났고 또 돈도 달랑달랑이라 쓸데없는 유혹을 피하기 위해 들어가지 않고 쇼윈도만 구경하고 입구 사진을 찍어왔음. 다음에 이 가게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도 베르사이유에 간다!!! 내가 뿅~ 가서 헤롱헤롱했던 티 세트들. 디자인이며 색감이 어쩌면 그렇게 화려하면서 세련됐는지. 이런 극적인 보색대비를 이렇게 대담하게 쓸 수 .. 2006. 4. 21. 2005. 파리 -12 자러 가기 전에 파리를 또~ 이제 베르사이유 궁전 밖으로 나갔다. 트리톤 분수던가... 궁전 옆에 있는 거대한 분수 두개 중 하나. 베르사이유에 분수만 수천개이고 그게 모두 물을 뿜은 건 절대 왕정 시대에도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하긴 이 많은 분수를 어떻게 다 그런 이벤트를 하게 만들겠냐... 컨디션이 좋아도 걸어다니기 만만찮은 넓이인데 막판이라 컨디션 저하가 심한 나로선 분수는 이쯤에서 대충 봤다. 이게 바로 미로형의 프랑스 정원이겠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식 정원에 익은 사람에겐 경이인 동시에 어찌보면 좀 갑갑하다고 해야하나 그랬다. 아마 일본 사람들의 성향엔 잘 맞지 않을까? 궁전에서 나와 정면으로 가면 있는 난간에서 찍은 사진. 장관이라고 해야하겠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볼 곳은 많은 관계로.. 2006. 4. 17. 2005. 파리 -10 칼리굴라 감상이 이 중간에 들어가야 하지만 그런 영양가 있는 일은 좀 느긋할 때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사진들 몰아 올리기. 실은... 아까 올리다가 거의 다 올리는 와중에 날려먹었다. ㅠ.ㅠ 허탈 모드라 간단 사진 포스팅이 될 것 같다. 궁전 가는 길. 한국 사람이 엄청 많이 가는 것 같다. 파리에서 에르에르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데 외국 사람들이 좀 많이 탄 한국 전철의 느낌일 정도로 곳곳에서 한국어의 홍수. ^^ 난 영어를 무지 하고 싶어하는 프랑스 아가씨(? 아이?)와 나란히 앉은 고로 본의 아니게 한국인이 아닌척 하면서 갔다. 영어를 막 배우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영어로 대화한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는 게 마구 느껴졌다. 내 영어가 별로 좋은 수준이 아니란 얘기를 해주고 싶었으나... 자폭.. 2006. 4. 12. 2005. 파리 -9 좀 지겹긴 하지만 칼을 빼든 김에 21일은 좀 끝내보자는 의미에서. 파란만장 김군이 이번엔 맹장이 터지시는 바람에 내일 병문안 + 김군 멍멍이 밥주러 가야한다. -_-;;; 예전엔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다리 부러지는 바람에 만화책 들고 병원 찾아오게 하더니 골고루 한다. 사설은 이만하고 퐁피두 계속~ 퐁피두 7층이던가?의 야외카페. 하얀 테이블 위에 한송이씩 꽂힌 장미들이 너무 예뻐서. 유럽은 한국보다 줄기를 길게 자르는 것 같다. 하늘하늘 날리는 장미꽃이 실제로는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쁜데... 내 능력으론 이게 한계. 바람에 따라 물결을 일으키는 물도 나름대로 구경거리. 오래 바라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퐁피두 센터의 통로.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는 나같은 사람에겐 그다지 즐겁지는 않은 길이다. .. 2006. 3. 19. 2005. 파리 -8 얼마만에 여행 포스팅인지. ^^;;; 이런 여유로운 주말은 당분간 힘들 것 같아 오늘 맘 먹고 하나 올리려고 앉았다. 내 생일이었던 21일의 계속이다. 내려오는 길. 예쁜 가게들이 정말 많았다. 특색없는 관광객용 기념품을 파는 곳도 많았지만 잘만 보고 다니면 찾기 힘든 독특한 것들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음. 그러나 이미 런던에서부터 과도한 쇼핑을 했기 때문에 눈요기만... ㅠ.ㅠ 모던한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 개밥그릇 등이 너무 예쁜게 많았는데 부피가 있어서 포기. 그러나 집개형 스푼을 결국 사고야 말았다. ^^;;; 커피나 가루종류를 푸는데 딱 좋은 사이즈인데 봉투를 밀봉할 수 있는 집개형이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똑같은 것인지... 나와 코스를 달리해서 움직였던 동행녀도 같은 것을 사온 걸 밤에 호텔.. 2006. 3. 18. 2005. 파리 -7 아침에 칼리굴라 현장 판매분을 사러 파리 오페라로. 이날 알게된 것이지만 절대 절대 절대 파리에선 한국의 생활리듬과 열정을 갖고 움직이면 안된다. 인터넷 예매란 것이 생기기 전. 한국에서 영화표 예매하던 생각을 하고 파리지엥들의 출근 시간에 함께 움직여 만원 전철까지 타고 아침 일찍 달려갔으나 이른 시간에 온 단체 관광버스를 제외하고 황량한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황당해하는 것으로 생일날 아침을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우산을 쓸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조금 오는듯 마는듯 하긴 했다 추운 아침에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찍은 사진. 혹시라도 있을 매표소를 찾아서 그 큰 파리 오페라 건물을 장장 두바퀴를 돌았다. 두바퀴째를 돌면서야 파리 오페라 건물 안에 매표소가 있다는 사실.. 2006. 1. 16. 2005. 파리 -6 오늘은 필히 10월 20일을 끝내리라 결심하고 앉았음. 이런 날을 간절히 바랬으면서도 막상 해야할 일이 없는 밤이 왔는데도 컴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일종의 중독이겠지. 숙제에 해당하는 포스팅을 하고 오늘은 책이나 좀 봐줘야겠다. 어차피 내일 밤에는 또 철야 작업모드다. -_- 마티스던가? 여하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꽤나 유명한 화가의 부조 시리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음. 당연한 얘기지만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입체감 있고 멋지다. 난 역시 평면보다 입체를 선호한다. ^^ 퐁피두 5층에서 찍은 연못. 이 연못도 굉장히 예술적인 가치가 있고, 프랑스적인 상징이 가득하다고 하는데 이날은 위에서 사진만 찍었다. 다음날 퐁피두에 다시 와서 연못에도 가봤음. 그 사진들은 또 다음에. 2층 난간에서 내려본.. 2006. 1. 7. 2005. 파리 -5 동생이 연말에 산 코르동 블루 초콜릿 요리책에 나온대로 핫초콜릿 끓여먹고 지금 배터져서 정신이 아찔아찔하다. 이대로 잤다가 풍선처럼 부풀 것 같아서 오랜만에 포스팅~ 작년에 다 끝냈어야 하는데. -_-;;; 에스프레소 마실 때 꼭 옆에 생수 한잔 갖다놓는 애들 보면서 쟤네들 왜 저러나 했는데 초콜릿만 녹여서 끓인 핫초콜릿을 마실 때도 필요하다. 마리 앙뜨와네뜨가 이거 한주전자와 브리오슈 한조각으로 아침을 먹었다고 했을 때 '보기보다 검소한 여자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모두 취소. 이런 거~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아침을 맨날 먹으니 혁명이 일어나지. 잡설은 그만하고 퐁피두 계속~ 어디에 가건 동물 그림은 최우선 순위. ^^ 여자와 개를 그렸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우아한 드레스 입은 여인 옆에 선 애완견 .. 2006. 1. 4. 2005. 파리 -4 기운 또 빠지기 전에 좀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숙제(?)를 마칠 겸... 아직도 10월 20일이다. 마레를 떠나 퐁피두로 갔다. 지었다 만 것 같다는 유명한 퐁피두 센터의 외관. 그런데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그렇단 생각은 들지 않음. 오히려... 약간은 삭막한 것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 너무 깔끔하지 않은 것이 내 취향이다. ^^ 예전에 마르모땅 모네에 가서도 부럽게 느낀 건데 미술관을 찾은 올망졸망한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많이 봐줘야 초등 1-2학년 정도인 그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와서 역사적인 작품 앞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그 이름을 따라하며 배우고 있다. 한국 애들 데려다놨으면 난장판이 됐을 텐데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통제가 됨. 난 30이.. 2005. 12. 23. 2005. 파리 -3 오랜만에 여행 포스트. 이러다 어느 세월에 다 올릴지 나도 모르겠다. -_-;;; 10월 20일. 어차피 영국에서도 테이트 브리튼이 아니라 테이트 모던을 선택했던 이상 운명이려니 하고 퐁피두에서 현대 미술을 보기로 했다. 다다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작용을 많이 했고. 어제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벌충할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그런데 앞으로 절실하게 깨닫게 되지만 부지런은 파리에선 절대 필요없는 미덕이다. 그냥 내가 한국에서 움직이는 그 시간대가 얘네들의 낮 활동 시간임. 일단 파리 거리 한커트. 솔직히 어디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쓰고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왜 찍었는지도 지금 사진을 보고는 모르겠음. 기억이 생생할 때 다 포.. 2005. 12. 19. 2005. 파리 -2 그냥 잘까 하다가 그래도 쬐끔은 영양가 있는 숙제(?)를 하나 하고 자야할 것 같아서. 19일날 들렀던 중세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들 정리~ 다행히 내가 박물관이 있는 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이날 파리의 날씨는 우중충. 런던과 파리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 ^^ 중세 박물관 담벼락. 들라크루아 박물관의 충격을 뒤로 하고 잽싸게 중세 박물관으로. 중세 시대 관련 유물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기에 딱 내 취향이다 싶어 갔는데 추천이다. 중세 박물관 건물과 중세 때부터 있었다는 우물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로마 시대 목욕장 유적은 철망을 너무 춤춤히 쳐놓아서 사진을 찍어도 철망에 가려서 영 아니어서 생략. 로마의 칼리굴라 황제의 목욕장이나 근교 유적지를 가본 사람들에겐 솔직히 동네 목욕탕을 보는 느낌일 것 같.. 2005. 12. 10. 2005. 파리 -1 바로 아래 조세희 선생님 인터뷰 위에 이 포스팅을 올리기가 좀 찔리지만... *.* 찍어온 사진 정리는 해야하니... -_-; 파리에 오면 꼭 하려고 했던 일 중 하나가 포 14에 가서 포를 먹는 거였고 또 하나는 뽈에서 아침에 진한 쇼콜라와 크로와상을 먹는 거였다. 어제 포 14로 가면서 뽈의 위치를 찾아내고 행복해하면서 오늘을 기대했다. 눈 뜨자마자 바로 달려감~ 커피 매니아인 동행녀는 뽈의 커피가 죽인다고 감탄사 연발. 크레마가 위에 적당히 덮혀서 향이 진하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 않다나... 커피를 안마시는 고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난 진~~~한 쇼콜라가 혈관을 걸쭉하게 관통하는 느낌을 즐기며 2년 9개월만에 소원성취. 분명 똑같은 코코아 분말이련만 라 스칼라 앞의 카페와 빨레 드이딸리.. 2005. 12.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