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89 ▶◀ 열무와 알타리 이유영 작가님 오래 전부터 금요일(정확히는 목요일 밤)마다 꼭 챙겨보던 웹툰 중 하나가 열무와 알타리. 뇌성마비인 열무와 비장애아 알타리 쌍둥이 형제를 낳고 키우는 과정을 담담하게 만화로 보여주는 일상툰이다. 갓난아기들이 자라 초등학생이 되고 좀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지방으로 이사를 가서 적응하는 과정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이유영 작가님의 부고. 잘나고 특별한 주인공들만 가득한 웹툰 세상에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따뜻하게, 때로는 아프게 보여주는 귀한 작품이었는데 너무 놀라고 허망하고... 무엇보다 남은 아이들과 남편 토토님을 떠올리면 눈도 감기지 않았을 것 같다. 남은 가족분들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시고, 이유영 작가님 부디 평안하시길 빕니다. 무료로 풀리는 것만 봤는데... 해줄 수 있는 건 유료결제밖에.. 2024. 9. 26. 이모... 지난 화요일에 49제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남.추석이라 선물 뜬 거 보면서 이거 이모가 좋아할 텐데, 이거 신기해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작 받을 사람은 떠나고 없다. 내게는 엄마 대신이었는데... 돌아가시기 바로 2주 전에 뵈었을 때 많이 안 좋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걸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함께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황당함. 정말 마지막 기운을 내서 우리 집에 오셨을 때, 아파트 정원이 봄에 벚꽃이 엄청 예쁘니까 그때 다시 오시라고 했을 때 "그래야지."라는 답을 듣고 기뻤다. 키티루다 투약으로 크기가 확 줄어들고 있어서 그래도 희망을 가졌었구만 너무 빨리...를 넘어 정말 어이없이 가셨다. 내가 이렇게 당혹스럽고 막막한데 자식들은 수십 배 더 믿기지가 않겠지. 내 .. 2024. 9. 13. 전민철 무용수~ https://youtube.com/watch?v=9Ffg4MEBkLA&si=VOW80Zw0UN7x0Avc마린스키 솔리스트 입단 축하~ 한국인으로 세번째 입단인가? 동시대에 실시간으로 성장을 지켜볼 예술가가 늘어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듯.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고 치지 말고 멋진 커리어 완성하길. 🙏🙏🙏 2024. 7. 10. ▶◀ 마우리치오 폴리니 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예술은 사회의 꿈” - 경향신문 (khan.co.kr) 피아노 거장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예술은 사회의 꿈” 이탈리아 출신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2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코리에레 델레 세라 등 현지 매체들은 폴리니가 북부 도시 밀라노의 자택에서 ... m.khan.co.kr 사진은 완전 할아버지지만 샤방샤방하던 미청년과 미중년의 중간 즈음에 처음 영접한 피아니스트. 대다수에겐 쇼팽 스페셜리스트였지만 내게는 미켈란젤리와 함께 베토벤 피협 5번 황제를 정말 황홀하게 연주해주던 음악가였다. 폴리니가 초반부에 아르페지오처럼 좍~ 훑고 올라가는 그 패시지의 명징함과 찬란함은 직접 들어야지 글로 표현할 수가 없음. 그 순간부터 베.. 2024. 3. 25. ▶◀ 조지 윈스턴 About | George Winston | The Official George Winston Site About | George Winston | The Official George Winston Site GEORGE WINSTON (1949 - 2023) We are deeply saddened to share the news that George Winston has passed away after a 10-year battle with cancer. George quietly and painlessly left this world while asleep on Sunday, June 4, 2023. George courageously managed se www.georgewinston.com 6월 .. 2023. 6. 7. 서균렬 교수 오늘 어민협회에게 서균렬 교수가 고소당했다는 이 기사 https://www.ytn.co.kr/_ln/0103_202306050840013751 "국민 불안 부추겨"...어민들, '日 오염수 방출 반대' 서균렬 교수 고발 전국 1만 5000명 이상의 어민들이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 ... www.ytn.co.kr 를 보고 열이 팍 치솟아서 첩첩이 쌓인 일들 일단 다 제쳐놓고 오래된 파일을 꺼내기로. 이 기사 다시 찾으라 서균렬 교수님 이름을 검색어로 넣었더니 서균렬 좌파로 자동완성되는 거 보면서 헛웃음... 정말 2찍들 ㄷㄱㄹ(머리라고 써주기도 아깝다)엔 윤완용 따라 줄 서서 가지 않으면 무조건 다 좌파로구나. 중국이랑 북한만 나오면 게거품 물면서 정작 그들이 바라는 이상향은 김정은과 시진핑의 세상이지 싶.. 2023. 6. 5. ▶◀사카모토 류이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 씨가 28일에 별세한 게 언론에 공표. '마지막 황제' 작곡 日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종합) | 연합뉴스 (yna.co.kr) 얼마 전 소천한 오에 겐자부로 작가도 그렇고... 일본 사회에서 양심과 지성을 겸비한 분들이 연달아 떠나시는구나. 멀리서 음악만 미지근하게 좋아한 존재감 없는 팬이지만 마음이 스산하다. 이제 암으로 고통받지 않고 평안하시길. 마지막 앨범이 된 '12' 에서 좋아하던 곡을 들으며 그를 기억함. https://youtu.be/rG69t0nVV88 2023. 4. 3. 이재명 이재명... 직접 만나서 취재할 기회도 있었으나(그날 다녀온 피디는 이재명 지지자가 되었다. ^^;;;) 내가 꼭 촬영장에 있어야하는 경우 + 정말정말 옆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거나 장소가 아닌 경우엔 최선을 다해서 현장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한 프로그램에서 직접 얼굴을 본 건 딱 한번. 그때도 줄줄이 인사하는 거 그냥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했고 단체 촬영 참여는 물론이고 멀리서 찍는 파파라치 사진도 한장 안 남겼다. 더보기 나같이 하찮은 기타여러분이 조국 장관이나 조민씨처럼 털릴 일은 없겠지만... 이런 글을 쓸 때는 이재명과 한 공간에 있었다는 증거 사진을 남겼어야 하지 않나 하는 허튼 생각까지. ㅎㅎㅎ 이문열의 소설 변경을 보면,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항상 사찰 대상인 집안의 장남인 주인공은 모든.. 2023. 3. 6. 3.1절 친일 선언 자칭 지식인 45명 나라가 암담… 지저분해지니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이 줄줄이…. 😑🤬 면면이 정말 화려하군. 2023. 3. 2. 조민 씨 인터뷰 의사니까 조민 선생이라고 써야하나 살짝 고민도 되지만... 내가 조민 씨가 출연하는 대본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선택했을 가장 무난한 호칭으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023년 2월 6일 월요일 - YouTube 말로 할 수 없이 힘들겠지만 버텨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모진 핍박과 상처를 다 이겨내고 앞으로 내내 온 가족이 다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한명이라도 더 볼 수 있도록 남겨두는 것뿐이라 미안하고 무력하네. 이메가 때에 -지금은 없어진- 미타니에서 밥 먹으면서, 자사고인지 국제고인지 가려는 애 자소서며 준비가 완전 꽝이라고 아빠(대기업 간부였던가 변호사였던가???)가 슥슥 다 써주고 만들어서 붙었다고 자랑하던 사람 있었는데. 소위 강남 부모 중에 애 자소서 .. 2023. 2. 7. 어른 김장하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경심이... https://youtu.be/TcKPAl3wuM4 https://youtu.be/hsV-X32TcBU 2023. 1. 30. ▶◀조세희 작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73096.html “우리 모두는 난쟁이”…‘난쏘공’ 작가 조세희 잠들다 지난 4월 코로나로 의식 잃어…향년 80약자 아픔 향한 눈으로 불평등을 쏘다 www.hani.co.kr 내가 하는 방송에서 꼭 한번 모시고 싶었던 분인데 결국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가셨구나. 2005년인가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한국 근대 문학사를 죽 훑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었다. 그때 당연히 난쏘공을 넣었고 조세희 작가님 인터뷰도 하려고 구성했는데 당시 건강이 안 좋다고 거절하셔서 난쏘공은 그 중요도에 비해서 가볍게 지나갔었다. 그리고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난쏘공만 갖고 한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품었는데.. 2022. 12. 25.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