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기타69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 생각의길 | 2024.6.26~27 아이패드와 만난 이후 종이책 읽기 속도가 처참할 정도로 느려졌는데 간만에 정상일 때 정도의 빠르기로 읽어내린 책. 디지털에 찌들어 고장난 뇌를 정상 작동하게 할 정도로 집중도 있는 내용과 글발이라고 평가해줘야겠다. (부러움...)내용은 제목의 '그'인 윤석열이라고 쓰고 윤완용, 윤산군, 용산 주정뱅이라고 읽는 그자다. 더 적확한 단어들이 내 뇌속에 랩으로 줄줄이 떠오르고 있지만 내 블로그 품위의 하한선을 지키는 의미에서 활자로 옮기진 않겠다. 이명박 때 2메가 메모리 단 공구리 삽이라고 욕했는데 이건 유작가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사악하고 어리석은' 데다가 자기만 다 옳음. 저보고 아니라는 사람은 다 적이고 악인 완전 무대뽀. 이 책을 통해 기억하게.. 2024. 7. 7. 중세 유럽의 레시피 슈 호카 코스트마리 사무국 | 김효진 옮김 | AK트라비아북 | 2024. ?~ 3.22 중세나 고대 등등 어느 시대의 요리들을 요리책이라는 이름으로 엮은 책들은 꽤 많이 봐왔다. 구할 수 있는 재료 유무를 떠나서 한두 개는 만들어보고픈 욕망을 불러오는데 이 책은 정말 단 한 가지도 만들어 먹어보고픈 욕구가 생기지 않은, 드문 경험을 준 책이라고 기록을 해놓겠음. 이태리나 프랑스는 시대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먹고 살만한 것들을 만들어냈지만 이 계보를 충실히 따라간 게 영국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함. 책의 카피는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맛보는 중세 요리라는데 현대에서도 흔히 해먹는 아스파라거스 데친 샐러드 등 몇가지를 제외하고 딱히 쉽지는 않으나 작정하면 다 만들 수 있도록 레시피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다. .. 2024. 6. 3. 먹보 여왕 애니 그레이 | 홍한별 옮김 | 클 | 2023.5.22~6.7 원제는 The Greedy Queen: Eating with Victoria 로 2017년에 나온 책. 책을 읽을 때 한 곳에 꽂히면 그 동네만 주야장천 파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내 독서 경향을 보면 내내 한국에 머물다가 간만에 또 외국으로 튀긴 했는데 역시나 익숙한 곳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19세기 영국으로 간듯. 19세기 영국이나 유럽의 역사는 전 지구적으로 볼 때는 아니지만 어쨌든 승자(-_-;;;)의 역사다 보니 감정 이입 등으로 힘들지 않고 건조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게 감정 소모없이 건조한 독서를 선호하는 내 성향에 맞는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고 한국에 번역도 2019년에 됐는데 어쩐 일인지 절판도 금방 되어버려서 .. 2023. 6. 8. 책장 속 티타임 기타노 사쿠코 | 돌베게 | 2022.4.9~11 오랜만에 자료가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잡은 독서.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가장 예쁜 책이었다고 해야할듯 싶다. 비밀의 화원이며 푸, 피터 래빗, 메리 포핀스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영국 동화부터 영국인과 그 문화에 심취한 사람들에겐 친숙하겠지만 나 같은 외국인 일반 독자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의 이야기들까지 망라하면서 그 책 안에서 펼쳐지는 티타임과 디저트를 예쁘게 그려내고 있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속에 등장하는 그 터키시 딜라이트가 뭔지 엄청 궁금해하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맛을 봤는데... 글로벌 시대는 확실한지 여기에 소개되는 티푸드들은 이제 한번쯤 맛을 봤거나 알고는 있는 것들.. 2022. 4. 22. 윤석열 의혹 1차 정리 https://m.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01979.html?_fr=fb#cb [논썰] 윤석열 ‘뇌물 사건 비호’ 의혹, 대선 가도 ‘치명타’ 되나 장모 최씨 1심 ‘징역 3년’ 선고·법정구속돼부인 김건희씨 “제가 줄리? 기가 막힌 얘기”정대택씨 “김건희 인터뷰 100% 거짓말” 반박 악재 속 윤 전 총장, 본인 개입 의혹도 첩첩반전 거듭하 www.hani.co.kr 아니, 한겨레가 웬일? 손절할까 말까 고민 시작했나보네. 이제와서 또 정의로운 척 해봤자 두번 다시 댁들에게 내 지갑이 열리진 않겠지만 어쨌든 읽을만한 정리. 각종 잡지들 정기구독해줬던 그 돈으로 동물보호소에나 더 보태줄 것을. 지금도 아까움. -_-a 2021. 7. 4. 조국의 시간 사쟤기니 어쩌니 기레기들이 난리를 치길래 그냥 아무 관계없는 독자의 구매 인증.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지들이 그러니 남도 그런다고 생각하는 모양. 쪽팔림은 항상 정상인의 몫이지. 2021. 6. 24. K-pop 이노베이션 이장우 / 21세기북스/ 2020. 11.? 일도 마감이 하듯이 독서도 마감이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번개 독서.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읽어서 질문 뽑고 내용 잘 이용했음. 방송 끝나고 시골고등학교에 기증했는데 학생들이 읽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지금 문득. 뭐. 선생님들이 읽으셨겠지. ^^ 진짜.... 작년에 어떻게 방송을 만들어서 내보냈는지 지금도 신기함. 2021. 6. 15. 심야식당 단츄 매년 하는 안과 검진 때 기다리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골라간 책. 후루룩 부담없이 끝낼 수 있는 가벼운 책을 고른 건데 예상보다 더 가벼웠나보다. 진료 대기시간은 너무 길고 책은 빨리 다 읽어서 중간에 시간이 남아 좀 지루했다. 심야식당이라는 유명한 만화를 컨셉으로 삼아 거기 나온 간단한 요리들을 19개 선정해 소개한 건데, 한밤중에 위험한 레시피라는 카피와 달리 다행히도 소개된 음식들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야식의 유혹에는 빠지지 않았다. 일본의 야식과 한국의 야식, 혹은 간단히 만들어 먹는 소울푸드가 확실히 많이 다르면서도 또 겹치는 게 많다는 걸 느끼는... 참 가까우면서도 멀고 또 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구나 라는 걸 확인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이 야식에 돼지 김치볶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2020. 11. 3.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 21세기 북스 | ??? ~ 2020.7.? 빌 브라이슨이라는, 나는 잘 모르지만 꽤 유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의 북유럽을 시작으로 한 유럽 여행기. 글을 위해 일부러 잡은 컨셉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저렇다면 절대 함께 여행하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 정말 무궁무진한 트집거리를 찾아내는 투덜이의 여행기다. (이 작가가 그나마 갖고 있는 유머 감각을 빼면 너무나 흡사한, 모든 장소와 사물에서 트집과 불평을 찾아내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로 무한히 창의적인 가족이 있어서 빌 브라이슨의 투덜거림과 불평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다른 시각으로 어떤 장소나 사물을 보는 시각과 특이한 경험을 대리 체험한다는 점에서는 한번쯤 읽을만한 책. 보니까 20세기에 쓴 책이던데 빌 브라이슨 입.. 2020. 7. 5.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비아북 2019. 10. 제목과 책 소개를 보고 훅 끌려서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흠.... 기대와 좀 다른? 어릴 때 보던 소년중앙류의 잡지나 좀 커서 재미삼아 꽤나 읽었던 책들에 등장하던 사후체험이며 저승체험에 관한 내용들의 총집합류라는 게 현재 나의 인상이다. 환생이니 저승을 소재로 한 픽션을 쓰고픈 욕망이 한때 잠깐 있어서 당시에 번역된 그런 류의 책들을 열심히 읽었던 터라 여기 소개된 내용의 상당수가 아는 얘기들이란 게 몰입이나 신선감을 감소시켰을 수 있겠다. (미국 수퍼마켓 계산대 앞에 깔려있던 그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내용만 모아놓은 신문에서도 언급되던 내용들이라... 메시지 만큼이나 메신저도 중요하다는 걸 실감) 무엇보다 이 책과 저자가 주장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2019. 11. 1. 유럽도시기행 2019.9~10.7 파리 여행을 위해 산 책들 중 하나인데... 유럽도시기행. 유시민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선지 그냥저냥. 여행안내서라기도 인문학적인 도시기행이라기도 애매한 도시 이야기. 내가 모르는 도시일수록 재밌었고 비교적 잘 알고있는 파리 같은 도시는 응??? 하면서 읽는 부분도 간혹. 아무리 유시민 작가라도 짧은 시간에 그렇게 훑고 나가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된? ^^; 여튼 후루룩 잘 봤다. 아테네에 짧게 갈 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면 될듯. 딱 내 취향. 2019. 10. 7. 콜 더 미드와이트 제니퍼 워스 | 북극곰 | 2019. 8.15~18 진짜 오랜만에 책 감상문을 올리는 것 같다. 하도 오랜만이라 양식을 보려고 했더니 비공개로 놔둔 책들이 벌써 몇년 전부터 켜켜이. ^^;;;; 책을 예전보다 훨씬 덜 읽기도 했지만 읽고 정리할 기력도 없었던 것 같다. 이제 정신줄을 잡고 책 읽으면 간단히 메모라도 해서 올려야지... 하고 지킬지 안 지킬지 모르는 결심 중. 각설하고, 우연찮게 동명의 bbc 드라마를 보다가 꽂혀서 마카오 갈 때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이북을 구매했다. 드라마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흡입력이 있었는데 원작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달까... 더불어 지난 시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묘한 느낌이 있다. 내용은 1950년대 후반, 영국의 사회복지가 막 궤도에 올라가던 즈음, .. 2019. 8. 26.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