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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에 찌들어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북한 핵실험 때문에 난리가 난 모양이다. 이 사실에 전혀 떨리지도 않고, 외국에 있는 동생들에게 전화 한통 없는 걸 보니 우리는 확실히 불감증인 모양. 한 10여년 전만 해도 바로바로 무사한지 전화가 왔었는데. ^^; 지금 하나도 없지 않으면 한참 장 떨어지는 이 타이밍에 주식을 좀 사놓을 텐데. 그럴 기력도 시간도 없다. 이럴 때는 그런 거 대신 시킬 남편이란 존재가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쉽군. ^^ 역시 돈은 아무나 버는 게 아닌 모양이다. 담주에도 장이 계속 떨어지면 비상금 계좌로 주식 투자나 좀 해야겠다. 2006. 10. 12.
일정 정리 나름 한가롭던 9월이 정말로 끝이 났군. 아직 정신이 맑을 때 일정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그래도 매년 내 연봉의 반이 이 4/4분기에 나오고 있으니 투덜대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11 - 11월 총회용 문화 행사 영상 대본 12 - 11월 총회용 행사 후반 영상 수정 14 - 성남 아트센터 슈트트가르타 발레단 공연 15 - 독일 다큐 1차 구성안 16 - 회의 중간중간 수정도 걸릴 것이고... 11월 4일 총회 때 틀 거니까 대충 다음주 초반까진 대본이 마무리가 되어야겠지. 21 - 예당 ubc 공연 25 - 용극장 시댄스 마지막 공연 11월 2일 - 독일 다큐 종편 카르멘 예매를 안해놓기 천만 다행이군. 이건 정말로 일하다 내키면 길 건너가야겠다. 백건우 협연은 예매를 할까말까 망설이는 중. 11월이.. 2006. 10. 10.
날벼락 연휴 때 읽으려고 주문했던 돈 까밀로~ 시리즈가 연휴가 끝난 오늘 도착했다. -_-;;; 어쩌라고? 그러나... 내일 마감은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고 아마 오늘 저녁까지는 이 책에 코를 박고 있을 듯. 쓸데없니 저항(?)하지 않고 나의 약한 의지를 따르기로 했다. 내일, 모레 연짱 마감이 있고 또 연휴가 끝나니 당연히 어느 정도는 정신없을 걸 예상은 했지만... 독일 방송국에서 편성을 땡기는 바람에 다큐 종편이 거의 3주 가까이 땡겨졌다. ㅠ.ㅠ 이 말은 즉... 11월 초까지 난 죽었다는 사실. 취미생활도 중지. 오로지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쓰지만 과연? 이번주부터 시작해서 공연 예약할 게 이달에 벌써 3개인데... 국립의 카르멘도 예매할까 했는데 그건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하긴... 내키면 일하다 미.. 2006. 10. 9.
MUMM CORDON ROUGE/ CAVA/ HENKELL TROCKEN DRY SEC 어제 저녁에 새우와 함께 마신 것들. 4명이서 새우 2KG과 함께 작살냈다. 덕분에 냄새 제거제 미친듯이 뿌리고 촛불을 세개나 켜놔도 새우 냄새는 절대 사라지지 않고 있음. 우리에게 잡아 먹힌 새우의 복수가 아닐까 혼자 생각하고 있다. ^^ MUMM CORDON ROUGE는 동생이 이번에 사들고온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이 아니라 라벨 중앙에 CHAMPAGNE이라고 이름표를 떡~하니 붙이신 몸. WINE.COM에서 90점을 받은 샴페인. 한국에선 잘 보지도 못했고 간혹 보여도 가까이 하기엔 좀 심하게 먼 당신이어서 지나쳤었던 친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90점 받을 자격이 충분함. 샴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품인데 이 거품의 결이 너무너무 곱고 부드럽다. 그리고 초반에 확 터져올라오고 사라지는 일반 스파.. 2006. 10. 8.
알딸딸 4명이서 샴페인 큰 것 3병, 작은 것 1병을 마셨다. 당연히 지금은 오랜만에 기분 좋은 취기를 넘어선 알딸딸 상태. 이대로 자면 내일은 죽음인 고로 술을 깨기 위해 발악 중. 시음기와 댓글에 대한 답글은 내일 맑은 정신이 돌아온 다음에. 지금은 오타 내지 않는 것이 한계다. zzzzz 2006. 10. 8.
개에 대하여 - 진화론과 동물 행동학으로 풀어 본 개의 진실 스티븐 부디안스키 | 사이언스북스 | 2006.9.25-10.5 원제는 The Truth About Dogs. 모처럼 직역인 제목이다. ^^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제목보다는 이게 딱인듯. 개가 등장하는 수많은 책들과 달리 이 책의 저자인 부디안스키는 감상적이지 않다. 정말 과학적으로... 개와 동물에 대한 애정과 환상을 무럭무럭 키워주는 수많은 칼럼이나 콘라트 로렌츠 같은 동물행동학자가 우리에게 준 따뜻한 꿈을 팍삭 깨어버린다고 할까.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감상적이고 환상적인 동물과 인간의 우정을 기대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 게 틀림없다. 산타 클로스나 요정, 혹은 마법이 이 세상에 없다는 걸 확연히 알게 된 아이가 된 기분. 그렇지만 난 진실은 이 작가와 로렌츠 혹은 좀 더 의인화한 개를 머릿속에 .. 2006. 10. 5.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하츠 아키코 | 시공코믹스 | 2006.10.4 2년만에 드디어 11권이 나왔다. 이 작가 역시 극악 연재의 대명사. -_-;;; 왕가의 문장은 완결 보는 거 완전히 포기했고 유리 가면은 실낱 같은 기대만 갖고 있는데 이 만화 역시 내 살아 생전 결말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이지나 다이쇼 시대쯤으로 보이는 나름 흥청거리던 시기의 일본. 귀신이 붙은 물건을 감별해내는 골동품 가게 우유당의 손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옵니버스 스타일의 일종의 사건 파일인데 비위 상하지 않는 수준의 귀신 얘기를 즐기는 딱 내 취향이다. 옵니버스로 장편을 끌어가는 만화의 필수적인 요소인 비밀을 가진 남자와 그와 연관된 소녀가 띄엄띄엄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권에선 그들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 -_-;;; 이 페이스대로라면 .. 2006. 10. 5.
천하일미 돈부리 다카쿠라 미도리 | 학산문화사 | 2006.10.4 예전부터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괜히 땡기지 않아서 미루던 책. 알라딘에서 다른 책 고르다가 우연히 완결됐다는 걸 발견하고 총알같이 달려가서 빌려왔다. 일본 음식만화 특유의 오버스러움이 주는 닭살을 너그럽게 넘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내가 섬세한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먹고 온 세상에 꽃밭으로 변하거나... 소스 하나 얹은 것만으로도 거지가 공주가 되어버리고, 온 세상을 정복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등등의 연출은 여전히 적응이 안됨. -_-;;; 내가 맛의 달인과 초밥왕을 꿋꿋하게 보지 않는 것은 너무 길어서 지친다는 것 + 저런 오버 연출 때문이.. 2006. 10. 5.
이상과 현실 이상 저기 앉아 차 한잔 마시고 해먹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싶지만... 현실은...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작설차가 좋긴 하다. 배가 불러서 월병은 패스. 2006. 10. 5.
스타쉬 sandman p.m. / 립톤 캬라멜 티/ 홍탑 스타쉬와 립톤은 둘 다 티백이고 역시 교환품목. 홍탑은 예전에 사둔 나의 구입 품목. stash premium sandman p.m뭐가 들어갔나 봤더니 카모아일, 스피아민트, 레몬그라스, 패션 플라워에 호프까지. 잠자기 전에 마시기 좋은 차라고 뒤에 설명이 되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음. 한잔 마시고 괜히 노곤해져서 평소보다 일찌감치 잤다. 그런데 왜 일어난 시간은 평소와 똑같은 것일까? ㅠ.ㅠ 맛은 예상대로 박하향이 나는 카모마일이다. 카모마일이나 박하향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게운하고 무난하게 마실 수있는 허브티이고 두 종류의 맛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해감이 좋을듯. 동생이 사온 레몬필의 케이크와 곁들여 먹었는데 차와도 잘 어울린다. 다음에 교환하거나 싸게 구입할 일 있으면 몇개 정도 사서 .. 2006. 10. 3.
이런저런 잡설 1. 오늘 행운군을 집으로 데려왔음. 예상대로 퇴근 후 부친의 일성이 "이게 뭐냐?" 였다. ㅋㅋㅋㅋㅋ 행운이의 좋은 점을 부친에게 설득할 때 얘는 동방불패라 마킹도 안 하고 점잖고 또 뽀삐를 괴롭히거나 치근덕거리지 않을 거라는 걸 강조했는데 부친의 반응은 안도나 기쁨이 아니라 동정. 왜 멀쩡한 숫놈을 중성화를 시켰냐고 무지하게 안됐어하신다. ^^;;; 빠삐가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절대 중성화 시키지 않는 김군의 고집과 부친의 연민은 아마 수컷으로서의 감정이입이나 동질감이 아닐지. 그러고 보면 남자들이 키우는 수캐는 남성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사는데 여자들이 키우는 숫놈은 거의 예외없이 파리넬리로군. ㅎㅎ; 하긴... 내 손에 들어왔어도 당연히 짤렸다. -_-V 2. 반복되는 투덜거림. 왜 원고료 쬐끔 주.. 2006. 10. 2.
웨지우드 퓨어 아쌈 이것도 교환했던 홍차 중 하나. 1:1 교환인데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보내온 상대의 행태가 기분이 무지하게 나빠서 꽤 오랫동안 내팽개쳐 뒀었다. 그 여자 때문에 한동안 교환을 안 했을 정도. -_-;;; 인간이 재수 없으니 홍차도 마찬가지인 것인지... ^^;; 아니면 몇달 둔 것때문에 향이 날아갔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밀크티로 마시고 싶어서 오늘 모닝티로 선택했는데 내 입맛에는 약간 평범 이하. 아쌈하면 진한 몰트향과 이어지는 두툼한 구수함이 떠오르는데 찻잎의 양이 적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맛이 상당히 얄팍하다. 그리고 약간 밍숭맹숭. 아쌈에서 기대하는 그런 찌리리한 강렬함이 빠진 맛과 향. 부드러운 아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이게 장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아니었다. 우유를 부어 마시면 .. 2006.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