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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본래 오늘은 우체국 볼 일이 많아야 했던 날이지만 아침부터 여기저기 싸우고 또 심란하다 보니 기운이 빠져서 그냥 싸우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내일은 30일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우체국에 가야 한다. 요약. 1. 불법 파일 카페 쥔장과 요즘 대판 쪽지로 싸우고 있다. 사건 일지를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지난주 모일 카페 두군데에서 불법파일 발견. -> 운영자와 게시자에게 삭제 요청 쪽지 보냄 -> 한군데는 재까닥 삭제했고 또 한군데는 이름을 대라는 둥 시답잖은 소리를 해왔음 -> 불법파일 카페에 삭제요청을 하면 해주는 것이지 내가 왜 그런 걸 일일이 챙겨야 하냐는 요지의 답쪽지 보냈고 앞으로는 경고없이 그냥 신고하겠다고 했음. 이 와중에 게시자는 알아서 삭제 -> 작가나 출판사에게 하루에도 이런 쪽지.. 2006. 11. 29.
서유기 1 오승은 (지은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옮긴이) | 솔출판사 | 2006.11.17-26 원제 西遊記 어릴 때 집에 있던 50권짜리 계몽사 명작 전집에 서유기가 있었다. 당연히 한권짜리의 축약본. 그때는 그게 서유기의 전부인 걸로 알았는데 나중에 더 많은 얘기가 있는 두꺼운 책인 걸 알고 다 읽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솔 출판사의 30% 할인 이벤트가 있길래 적립금으로 확 질러버렸음. 화장실용으로 간택을 했는데 한 열흘 정도에 한권을 다 읽은 셈이다. 보통 번역자는 기록을 해두지 않지만 중국 고전은 번역이 누구냐에 따라 느낌과 구성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남겨봤다. ~어요. ~지요. 하는 식의 구어체 문체가 상당히 거슬린다는 평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일단 내게는 별다른 .. 2006. 11. 27.
부자가 부자인 이유 한 70-80년대까지는 망나니 부자집 자식이 아버지 재산을 홀랑 털어먹고 머슴 아들과 신분 교체가 되는 일이 드라마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모습을 통해 갖지 못한 인간들이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 ^^;;)도 느꼈을 것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선 신분 상승이 될 수도 있다는 복권 확률보다 아주 쬐끔 높은 신분 상승의 꿈도 팍팍한 삶에 어느 정도 희망이 되어줬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어디나 고도 사회가 되면 당연히 그렇다지만 요즘 부자집 자식들을 보면 극히 일부 한둘을 제외하곤 저 탄탄한 부가 고대로 세습이 되거나 오히려 뻥튀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내 포스팅에 간혹 등장하는 H양. 유명 디자이너인 어머니와 역시 유명 학원을 몇개 운영하는 아버지를 두고 있으니 아무리.. 2006. 11. 27.
흠.... 까칠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너무 예민하다고? 아니면 너무 예의 범절이 바르다? 요즘 꽤 자주 들르는 피겨 사이트가 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정상적이고 -알다시피 인터넷에선 그런 곳이 드물다. -_-;;;- 나름 지식 수준도 높은 곳이라 가끔 꼬리도 남기고 열심히 눈팅을 하는 곳인데 대형화의 폐해가 슬슬 나타나는 것 같아 씁쓸. 피겨의 인기가 갑자기 오르니 사람들도 늘어나고 또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모여드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런 주절주절을 나오게 한 이유는 간단. 거기에 오늘 새벽에 끝난 컵 오브 러시아 남자 싱글 경기에 대한 애기가 올라왔는데... 1위를 한 그 배트맨 쥬벨 총각을 제외하곤 솔직히 정말로 삽질의 연속이었다. 꼬리글에 2위와 3위에게 은삽, 동삽을 줘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난.. 2006. 11. 26.
Laurnet-Perrier Brut L-P 작년에 프랑스 면세점에서 산 샴페인. 아까워서 1년을 어루만지다가 오늘 킹크랩과 마실 술이 없어서 결단을 내렸다. 소비뇽 블 종류는 분명 크랩에 묻혀 밍밍할 것 같고 그렇다고 레드를 마시기도 참 어정쩡이라 눈물을 머금고. ㅠ.ㅠ 겨우 2잔 마셨는데 알딸딸해진 상태라 길게는 못 쓰겠고 결론만 간단히 하자면 맛있다. ^ㅠ^ Brut라고 쓰인 놈들이 다 달지는 않지만 얘는 그 중에서 굉장히 드라이한 쪽에 속한다. 첫 모금을 입에 머금었을 때 순간 '어!'하는 느낌이 올 정도로 찌리리하고 단맛이 거의 없다. 거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올라오는 것도 역시나 프랑스 샴페인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아주 좋다. 다만 쌉쌀함이 좀 심하게 강한 편이라서 달달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 2006. 11. 25.
노다메 칸타빌레 15 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6.11.23 좀 삐딱한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프랑스 사랑이랄까... 유럽에 대한 로망이 여지없이 드러난 한 편이었다고나 할까. 노다메의 약간의 엽기 행각과 발전, 치아키와의 진행은 재밌다. 그러나 그 재미의 밀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14편이었다. 13편까지는 다음 장엔 무슨 얘기가 나올까, 그리고 다음 편에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훌훌 정상적인 속도로 넘기고 또 16편에 대한 기대는 그냥 읽던 내용의 진행에 대한 그 정도의 궁금증 정도. 줄줄이 언급되는 곡이며 오디션 등등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은 있으나 이제는 지식과 자료 조사의 나열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드라마 내지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긴장감을 갖고.. 2006. 11. 24.
역사의 원전 - 역사의 목격자들이 직접 쓴 2,500년 현장의 기록들 존 캐리 (엮은이) | 바다출판사 | 2006.9.?-11.24 900쪽에서 5쪽 모자라는 하드 커버의 흉기 수준인 책. 베개로 써도 가능한 두께였다. 이걸 사면 지식의 원전을 줬던가 지식의 원전을 사면 이걸 줬던가? 하나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는 주는 이벤트에 홀려서 그냥 지른 책. 그런데 도착한 다음 그 무시무시한 두께를 보고 읽을 의욕을 잃고 내버려뒀다가 9월에 잡았다. 자기 전에 최소 3챕터씩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 그러나 내용이 그렇게 취침 전에 말랑말랑하니 읽을 내용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꿈자리를 사납게 하는 내용이랄까. 존 캐리는 어떤 사건의 현장에 있었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시대순으로 뽑아놨다. 저자가 영국인인 만큼 그 내용의 무게나 중심이 상당히 영국에 실려있지.. 2006. 11. 24.
터키쉬 애플티 / 위타드 레몬 오늘은 허브차 시리즈다~ ^^ 터키쉬 애플티는 추석 연휴 때 H양이 터키에서 사다준 것. 이렇게 생긴 친구다 터키쉬 애플티, 터키쉬 애플티 하도 말이 많아서 어떤 맛인지 무~지하게 궁금했는데 기특하게 1순위로 구입해왔음. 홍차 동호회에서 가끔 올라오는 시음기를 보면 엄청 달다거나 어쩌고 하는 얘기가 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난 액체가 단 건 핫초콜릿을 제외하고 무지 싫어함- 달았던 건 아무래도 가루 타이프의 믹스였던 모양이다. 먹기 편하게 티백으로 사다줬는데 이건 곱디 고운 허브티의 일종인 것 같다. 이름은 애플티지만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사과향은 그냥 애플티라니까 있나보다 하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나한테 시키면 잡아내지 못할 듯. 빛깔은 빨강과 연지색의 중간 정도? 약간 창백한.. 2006. 11. 24.
양모 펠트 경험 및 하루 정리 양모 펠트.... 양모라 만든 천을 갖고 바느질하는 건줄 알고 갔는데... ㅎㅎ; 알고 보니 양털을 뜯어서 펠트천을 만드는 거였다. 처음엔 바느질보다 더 쉽고 껌이네~ 하고 신나게 했는데 이게 보통 중노동이 아님. 본래는 티코스터 등등 여러개를 만들 생각으로 갔지만 티매트 하나와 티코지 하나 만들고 나니 죽겠음. 처음 할 때는 친구들 것도 만들어줘야지~ 어쩌고 했는데 다 패스다. 펠트화를 시키기 위해 헝가리에서 연수받던 시절 이후 절대 안 하던 손빨래와 빨리 짜기를 1시간 정도 했더니 팔이 욱신욱신. 세탁기 없던 시절에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옛날 어머니들을 존경함. 동사무소와 버티컬 가게 들르는 건 생략하고 집에 돌아와 바로 드러누웠다. 그리고 몸살이 난 사람처럼 쑤시는 삭신을 낮잠으로 회복. 그래도 세.. 2006. 11. 24.
한 일과 할 일 내버려두면 한없이 늘어질 나를 독촉하는 의미에서. 한 일 1. 삼촌과 이모들에게 전화 일부 완료. 목동 이모와 작은 아버지, 오촌 아저씨, 윤*이한테만 연락하면 된다. 이것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2-30명 약속 잡는 것도 이리 힘든데 수백명 행사는 과연 어떻게들 하는 것인지. -_-;;;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목동 이모는 저번에 전화했을 때는 스페인 갔다더니 오늘은 부산. 노인네가 정말 기운도 좋아. 이모부와 한 세트로 저런 스타일이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한쪽은 기운 딸려서, 또 한쪽은 좀이 쑤셔 죽는단 소리가 나왔을 듯. 오늘 연락 안 된 사람들에겐 주말에 전화 돌려야겠다. 2. 버티칼 달아주는 곳에 전화. 그런데 사이즈 재러 온다더니 약속한 시간에 펑크냈음. 열받아서 내일 다른 곳에 연락해.. 2006. 11. 23.
오늘 한 것 1. 가서 현금 좀 많이 찾아왔다. 근데 내일이나 모레쯤 한번 더 찾으러 가야할 것 같다. ㅠ.ㅠ 한걸음 한걸음이 돈이었다. 2. 둘째 조카를 가진 사촌 동생에게 보낼 식량(?) 꾸러미 쇼핑과 배송까지 완료. 그냥 둘 다 항공편으로 보내라는 우체국 직원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무거운 건 배로, 가벼운 건 항공편으로 보냈다. 난 평생 한봉지에 천원짜리 미역을 먹고 살았는데 장장 12000원짜리 미역을 사봤다. 세상에 이렇게 비싼 미역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음. 여하튼 이런 식으로 별로 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내용물 + 우송료까지 합하니 10만원 가볍게 오버. ㅠ.ㅠ 3. 소매가 조금 짧았지만 추워지기 전에 입으려고 그냥 입던 모*** 코트 수선 맡겼음. 금요일에 찾으면 드라이 맡겨서 보관해놔야겠다. .. 2006. 11. 21.
모듬 수다 1. 여수 엑스포 클로징 영상 완료. 내일 유치위원회 회의인데 수신확인한 뒤 2시간이 넘도록 아무 연락이 없으면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얘기겠지. 내일부터 수정 완료까지는 잠시 생업에서 벗어나 취미 모드 돌입 + 견주로서 의무를 다 해야겠다. 2. 엄마가 바쁘면 애들이 거지꼴이 된다던데... 거기에 대입시키는 건 좀 심하고 즐겨보는 만화 '센타로의 일기'에 대입을 시키자면 마감에 시달리는 주인 때문에 건조 사료만 먹고 스트래스 만빵이 된 센타로의 상태= 뽀삐이지 싶다. 목욕은 시킨지가 거의 1달이 다 되어가고... -_-;;;; - 중국에 있는 동생이 이 사실을 알면 내 목을 조르려고 달려글 거다- 이달 심장 사상충 약도 안먹였음. 매일 해야하는 운동도 부친이 시키는 날을 제외하고는....은 아니다. 며칠.. 2006.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