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53 폭우 우산이 의미없었던 어제. 여전히 부슬거렸다 쏟아졌다 잠시 멈췄다를 반복하는 오늘. 반지하층에 쏟아진 물로 세상을 떠난 자매와 딸, 이 와중에도 철근 자르다가 감전사한 노동자와 수해 현장에서 가로수 작업하다 역시 감전으로 돌아가신 노동자들.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의 혹독한 증명인 서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됨. 노통 -> 이메가로 넘어갔던 시기는 내가 가장 활발하게 홍보작가 위주로 밥벌이를 하던 시절이라 많은 정부 부처와 일을 했고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의 힘을 믿었던 노통의 이상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실시간으로 체험했다. 윗대가리가 이상해지면 너무나 멀쩡하게 열심히 일하던(혹은 일하는 척이라도 하던) 공무원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복지부동과 무능력의 대명사가 되는지를 나만큼 혹독하게 겪었던 사람.. 2022. 8. 9. 오늘 사부작 다올 영업점에서만 4.2% 준다는 저축은행중앙회 안내를 보고 아침부터 여의도 달려갔는데... 오늘 날짜로 인터넷 가입되고 인터넷으로 하면 0.1% 더 줌. -_-;;; 역시 평소처럼 게을게을해야지 팔자에 없는 부지런을 떨면 이런 삽질이 된다. 버스비, 택시비 길에 깔고 돌아와서 예가람 해지하고 4.3% 24개월로 가입. 동인천신협에서 3년 6% 적금 특판 나왔단 소리에 열심히 앱 깔고 했는데... 재빠른 사람들이 다 한도 소진을 했는지 없음. 허탈했으나 어쨌든 24개월 이상이면 4.5%라서 그냥 가입. 근데 저축은행이나 다른 은행 앱보다 신협앱이 훨씬 단순하고 안정적인듯. 아무짝에도 쓸데없이 복잡한 절차없이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호감. 이 앱 설계자와 이거 승인한 관계자 칭찬함. 2년 뒤 오늘 목돈.. 2022. 8. 2. 게을게을 와중에 그나마 한 일 1. 재산세 납부. 근데... 물가 오르고 부동산 폭등한 이 와중에 재산세가 내린 건 뭔 시추에이션??? 이명박이 징벌적 부동산세 내리고 어쩌고 떠들었어도 종부세 쬐끔 깎아 강만수를 비롯한 지들 로얄 패밀리 세금 좀 줄여준 거 말고는 재산세를 비롯해서 다 알뜰하게 털어갔는데 얘네는 어디서 세수를 메꾸려는지... 싶다가도 하긴 복지 관련 예산 다 날려버리면 충분히 메꿀 수 있겠지. 어차피 복지 다 털어가고 굶어죽게 되어도 그 수혜자 10명 중 6명은 지들 찍을 거고 나머지 4명은 굶어죽든지 투표 포기하든지 해봤자 대세에 지장은 없을 테니. 당장 노인 일자리 예산 날아갔는데... 열심히 달려가 2번 찍으신 울 부친 친구분의 공공근로로 인한 소소한 수입도 끝이겠구나. 모르는 노인의 일자리가 날아가는 건 '자업.. 2022. 8. 1. 황당 & 고찰 & 웃김 20년도 더 전에 헤어진 -그것도 잠수로-, 어쩌면 사실상 내 첫사랑이었던 남자에게서 방금 전화가 왔음. 파리에 살고 있고 일 때문에 한국 잠깐 들어왔다고 함. 그렇게 잠수 타서 사라지고 다음 해에 한번, 그 몇년 뒤에도 한번 더 전화와서 얼굴 보자고 했을 때 단칼에 자르고 잊었는데... 그게 ㅁㅈ 아파트 살 때니까 18년 정도 전. 그땐 둘 다 나름 선남선녀였으나... 쭈그러진 중늙은이 굳이 보고 싶지 않고 역시 비슷할 내 모습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서로 멋지고 예뻤던 모습만 기억하자고 거절하면서 통화 끝~ 활활 타오를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아깝지 않았고 아무리 바빠도 열일 다 제쳐놓고 튀어나갔는데 이제는 커피 한잔 하자는 것도 귀찮고 10분도 아까워지는 게 인간의 감정이구나. 환생을 거듭하는 천년의 .. 2022. 7. 25. 백제 일단 나부터도 그렇지만 한국인들에게 백제는 뭔가 하찮게 대접받고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는 존재이지 싶다. 백제 연구자부터도 홀대 받는다고 대놓고 책에 쓸 정도이고... 이 무관심이랄까 푸대접을 결정적으로 느끼는 게 일단 자료의 분량부터 현저하게 적고, 쓸만한 책을 찾아내서 주문을 하면 인터넷 서점에서 출판사에 주문 넣는 등 한참동안 책 찾는다고 난리 치다가 품절이라 죄송하다는 메일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잦음. 엄청 오래된 책도 아니고 -인문학 서적 기준으로는 신간에 가까운- 10년도 안 된 책들인데도 없음. 백제 한정으로는 제발 이 책은 꼭 있기를 기도하면서 주문 중. 기대하던 서울2천년사 5호: 한성백제의 문화와 생활 품절이라는 메일을 받고 푸념글 끄적했음. 2022. 7. 18. 무기력증 탈출을 위한 몸부림 여름이면 뇌도 몸도 느려지는 게 연례행사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심한듯.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거나 생각만 하지 계속 잊어버리던 일들을 오늘 이 악물고 진행. 한 걸 정리하고 보니 참으로 비루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꿈틀이나마 했다는 기록을 남기자는 의미에서 쌓인 여행 포스팅을 뒤로 하고 오늘 사부작거린 것들. 1. 내내 미루던 아이스팩 보내기 택배 신청. 겨울엔 모이는데 한참 걸리는데 여름은 진짜 금방 모인다. 이름은 4천원 택배이나 이제는 5천원을 받는 택배. 이제는 대부분 내용물이 물이라서 버릴 때 가책이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더 쓰면 그것도 지구에 초미세먼지만큼은 도움이 되겠지. 2. 부가세 신고서 작성 완료. 왜 매번 할 때마다 버벅버벅 난리블루스인지 모르겠으나... 여하튼 이번에도.. 2022. 7. 14. 대신저축은행... 현재 가입하지 않은 곳 중에서는 이율이 제일 높고 어렵게 새 통장 만들 필요없이 그냥 옛날 통장을 살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 앱과 웹을 오가면서 하다하다 포기. SB 톡톡 플러스 앱으로 하는 것도 결코 간단하지 않은데 이건 뭐... 비유를 하자면 변기물을 내리기 전에 똥 쌌냐 오줌 쌌냐, 똥이나 오줌 하나 선택하면 이제 큰똥이냐 작은 똥이냐, 그냥 물로 내릴까, 세정제 섞인 물로 내릴까 등등을 묻는 온갖 불필요한 단계들이 줄줄줄. -_-;;; 어차피 이자 오르는 추세니 담주에 지켜보던가 아니면 그냥 놀기 삼아 명동에 한번 살살 다녀오든가 해야겠다. 초창기 ATM도 농협, 국민은행을 포함한 한두곳이 온갖 쓸데없는 거 다 물으면서 (그렇다고 사고가 안 난 것도 아니고. 특히나 농협은 사고 왕국) 복잡하게만 하.. 2022. 6. 30. 오늘 한 일 요즘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닌 상태라 컴퓨터가 무사히 살아서 돌아온 김에 기록으로 몽롱한 뇌를 메우기 위한 끄적. * 간신히 한 일 1. 세무서에 팩스 들어갔는데 확인 -> 받았고 처리했다고 함 2. 은행 볼일 -> 가는 곳마다 기계가 고장나고 5만원 권 지폐가 떨어져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등 난관이 많았으나 어쨌든 완료. 더불어 비 오면 낙상하기 딱 좋은 ATM 기계 앞 미끄러운 계단에 대한 안전 조치 요구도 귀찮았으나 결국 했음. 3. 이체 및 예약 이체 -> 다 했음. 4. 동생 친구가 보낸 마카롱 퀵 받아 냉동실에 넣었고 와인은 도착했다고 하니 내려가서 갖고 들어갈 예정. * 해야 할 일 1. 작업실에 수건 가져오기. -> 이건 정말 1주일 내내 잊어버리고 있는데... 오늘 가면 가방에 수건을 넣어.. 2022. 6. 27. 선풍기 개시 내게는 선풍기를 트는 날이 난로를 넣는 날. ^^; 게으른 주인 때문에 구석에서 애물단지처럼 눈총을 받고 있던 죄없는 난로가 드디어 들어가고 선풍기가 내려왔다. 컴퓨터 고쳐주러 오는 ㄷ군을 맞이하기 위해서 간만에 대청소도 했고. 이제 여름이구나. 가능한 에어컨은 최소한으로만 틀고 냉차와 선풍기로 잘 버틸 수 있기를. 2022. 6. 21. 종소세 신고 완료~ 내가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자료 다 주고 세무사가 대행해주는 건데도 왜 이렇게 매년 기가 빨리는지. 벌이가 안 좋으니 한푼이라도 빼려고 자료 눈에 불을 켜고 안 모아서 그거 하나는 좋구나. ㅎㅎ 착한 임대인 어쩌고 덕분에 세금 왕창 줄였음. 당연히 임대료 수입도 왕창 줄었으나 조삼모사라고 일단 지금 이 순간은 세금 덜 내니 즐거운 걸로. 납부 마감은 8월 말까지니까 마지막까지 꽉꽉 채워서 8월 31일에 내야지. 문통 때는 세금 내도 아까운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는 1원 한장도 아까움. 올해까진 설렁설렁했지만 -실은 경비 관련해서 더 뺄 수 있었는데 귀찮아서 패스했음- 내년에는 이명박근혜때처럼 자료 달달달 다 긁어모아서 줄일 수 있는 건 단 한푼도 남기지 않고 다 챙겨야지. 2022. 5. 23. 여름 준비 어제도 뜨거운 차를 마실 때 땀이 나더니 오늘은 작업실 올라오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물 끓이기 대신 냉침을 했다. 벌써 더운 차를 마시기 싫어지는 계절이 오는 모양인데... 5월에 벌써 이러면 어쩌나 싶군. 내내 눈팅하며 미루고 버티던 여름 옷들은 어제 밤에 겨우 꺼냈고 작업실 선풍기는 꺼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헀으니 더더워서 못 버티겠다 싶으면 꺼내겠지. 총체적인 무기력 상태라 내내 미루던 일들을 아주 쬐끔씩 느릿느릿 사부작거리고 있는데 오늘 갖아 보란찬 건 2월 말에 2.7%로 들어갔던 예금을 오늘 HB의 3.3% 짜리로 갈아탄 거. 본래 대신 걸로 하려다가 앱 깔고 하기 귀찮아 혹시나 하고 금리 봤더니 거기가 따악~ 이미 들어간 돈이 있던 곳이라 한도까지 아슬아슬하게 채웠다. 그리고 작년부터 해야지.. 2022. 5. 23. 부동산 관련한 소소한 단상 어제 ㅅ에 있는 상가 새 임차인과 계약을 하고 오면서... 남은 번뇌를 떨치기 위해 끄적. 2년 전 계약을 할 때 지금 임차인은 장사를 오래 못할 것 같다 싶었더니 예상대로 2년도 안 되서 포기하고 인수 받을 사람을 구하면서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만날 임대료 제때 안 넣고 나중에는 보증금에서 까고 나간, 무지하게 속 썩였던 이 젊은 사장 이전 사람이었다면 어림도 없는 소리였겠지만 물정 모르는 젊은 애가 프랜차이즈에게 호구 잡히는구나, 계약 때부터 안 됐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터라 고민하다가 OK 해줬음. (그때 한가했거나 이 청년을 싫어해서 시세를 알아봤다면 안 해줬을 수도 있다는 걸 양심적으로 밝힘.) 빈 자리가 없는 좋은 건물 +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권리금에 대한 욕심을 이 청년도 많이.. 2022. 5. 1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