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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54

컴퓨터 없이 보낸 반나절 컴퓨터가 내 시간을 얼마나 많이 잡아먹고 게으르게 만드는지 실감한 하루다. 파워 서플라이의 고장으로 부팅이 안 되어 컴과 인연을 끊고 보낸 반나절동안 한 일들을 정리해 보면. 왕새우 14마리가 생새우에서 튀김용 새우로 변신. 두 마리는 저녁에 튀겨 먹었다. 찜 해서 먹을 백합과 참모시도 손질 완료. 동생이 부탁한 귀걸이 한쌍 완성 + 팔찌도 거의 완성. 미루고 미루던 찻장 정리 및 차 라벨링 완료. 마감에 후달리는 때이 이러면 날벼락이겠지만 이렇게 가끔씩 컴과 강제적으로 인연을 끊고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보람있는 하루였음. ^^ 2007. 4. 5.
영어 스트래스 오늘 마지막으로 꾼 꿈에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눴다. 아주 까마득한 예전에 영어 회화에 나름대로 열심히 매진하던 시절에 꿈에서 심심찮게 영어를 했었다. 한참 공부를 하던 총기 좋은 시절이기도 했고 또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있던 세월이니 무의식 속에도 영어 문장과 단어가 꽉 차서 그랬는지 그때는 꿈에선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잘 했다. 나중에 깨어나서 써먹은 문장이나 표현도 있었고. 꿈에서 지껄이는 나의 영어를 보면서 속으로 감탄을 한 적이 꽤 많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꿈에서 대화는... 그 꿈속에서도 스스로 '참 초보적인 단어와 문장이군.'이라고 비웃었을 정도. ㅠ.ㅠ 지금 이게 나의 한계겠지. 결론. 올해 유럽 여행을 즐겁게 하려면 영어 공부 정말로 열심히 하자. 2007. 4. 4.
오늘의 쇼핑 우리 집에 만약 쥐들이 살았다면 이사를 가버렸을 정도인 상황이라 오늘 드디어 장을 좀 봤음. 1. 너무너무너무 형언할 수 없이 맛 없었던, 삼립이나 샤니 이하의 그 이마트 파운드 케이크를 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마침 할인 쿠폰이 있어서 베즐리에서 파운드 케이크를 한 덩어리 사왔다. 이것마저 맛없었으면 내가 직접 구웠을 상황인데 다행히 맛있었다. ^ㅠ^ 그 끔찍한 파운드 케이크의 기억은 이제 사라졌음~ 그리고 미고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람보아즈 가나쉬도 사왔음~ 2. 성게알을 사다가 저녁에 덮밥 해먹었다. 역시 성게알은 파랑 김이랑 얹어서 깔끔하게 참기름만 살짝 뿌려서 덮밥으로 먹는 게 맛있다. 물론 생회나 초밥이 더 맛있지만 그건 가정에는 좀 불가능이라... ^^ 만족스런 저녁 식사~ 3. 상당히 .. 2007. 4. 3.
FTA 타결 무엇을 위한 FTA인지 아직도 절대 모르겠지만 대구 육상대회처럼 다 퍼주고 결국은 해냈다. 내가 이런다고 눈 하나 깜박 하진 않겠지만 이번 FTA 타결에 앞장 선 시카고 보이즈들. 당신들이 주장한 대로 국가와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는지 내가 앞으로 절대 잊지 않고 당신과 당신 식솔들이 어디 나라에서 살며 어느 나라에 세금을 내고 있는지 꼼꼼히 지켜보겠다. 빠르면 10년 늦어도 20년 안에 저 시카고 보이즈와 그 식속들은 교육이니 병치료니 취업이니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모조리 미국으로 기어 들어가 영주권 얻고 시민권 받으면서 탱자탱자 할 거라는데 내가 앞으로 평생 먹을 붕어빵을 자신있게 걸 수 있다는 게 서글픔. 하긴... 10년 뒤에 바라볼 것도 없이 호적 들춰보면 본인은 아니더라도 딸린 가족 중에 .. 2007. 4. 2.
날씨 참... 공포 영화나 지구 최후의 날 이런 분위기로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잡힌 날벼락 같은 회의 때문에 나의 수요일 휴식 계획이 몽땅 날아갔다. ㅠ.ㅠ 그런데 죽어도 오늘 오전에 회의해야 한다고 난리친 당사자는 30분이나 지각. 오전에 30분이면 그게 얼마나 큰 시간인데.... -_-+++ 한두번도 아니고 이 분은 시간 관념이 좀 없는 듯. 교대 근처의 사무실이라 강남 신세계 들러서 장 좀 봐오려고 했는데 날씨가 심상찮아 집으로 왔더니 소포는 또 왜 그렇게 많이 와있는지. 들고 오느라 고생. 혼자 집 봤다고 뽀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한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애라 지금은 아예 나한테서 떨어지질 않고 있는데... 새삼 얜 정말로 소심犬이란 사실을 재발견. 근데 오늘 온 소포 중에 대박 하나. 일본 사는 사촌 .. 2007. 3. 28.
노벨 연구소 100대 작품 블로그 서핑 다니다가 발견. 노벨 연구소가 나름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의뢰해서 뽑은 100대 작품이라고 한다. 몇개나 읽었나 체크해봤음. - 역사상 최고소설, - 중세 말 17세기 기사계급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린 가 역사상 최고의 소설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2002년 5월 7일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 연구소와 북 클럽스가 세계 50여개국 출신 100명의 유명작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페인 출신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50%가 넘는 득표율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세르반테스는 문학에 맞는 문체를 완성했으며 돈키호테는 세계문학의 첫번째 위대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작가는 살만 루슈디(인도)와 노먼 메일러(미국), 밀란 쿤데라(체코), 카를로스.. 2007. 3. 27.
오랜만에 경험 아까 열나게 마감하고 있는데 낯선 번호가 띠리링 뜬다. 보통은 무시하지만 택배 올 것들이 좀 있어서 받았던 영어 학원 선생님. -_-; 지난 주 목요일엔 수욜에 술 퍼넣고 뻗어서 땡까고 -시간 맞춰 일어나긴 했는데 입에서 술냄새가 푹푹 나서 도저히 갈 수 없었다- 오늘은 마감 때문에 또 빠졌더니 어떻게 된거냐고 연락을 한 것임. 학원 빠졌다고 전화 받은 게 이 도대체 몇년만의 일인지.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 단위로 쳐야할 것 같다. 특히나 피아노 학원. ㅎㅎ; 학원을 빠지면 선생님이 엄마한테 연락을 한다는 그 초보적인 사실을 몰랐었다. 나중에 오마니께서 집으로 오는 피아노 선생님을 초빙하는 바람에 그 땡땡이의 즐거움은 영영 사라졌지만...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났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겨울의 끝자락마저 사.. 2007. 3. 27.
수다수다~ 연속 마감에 황폐했던 한주를 잠시 마감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쌓인 수다 모음~ 1. 먼저 요즘 광분하고 있는 피겨 얘기부터. 요즘 마감과 월드 때문에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페어는 예상대로 쉔&자오 팀의 우승. 페어를 쌀자루 던지는 돌쇠와 곱단이 펼치는 기예로 만드는 감이 있어 중국 페어팀들에 대한 내 선호도는 지극히 낮은 편인데... 쌀자루도 오래 던지다보면 예술성이 생기는 모양이다. 관록이 무엇인지 그나마 기예가 아니라 유려한 페어의 미를 느끼게해주는 중국팀이었는데 이제 월드를 끝으로 은퇴. 쇼트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롱 프로그램은 멋졌다. 이제 무주공산인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까? 러시아는 글러먹은 것 같고... 그 독일팀이던가? 아주아주 옛날 그 전설적인 독일 페어의 영광을 재현해줄지 궁금... 2007. 3. 22.
기분 좋은 저녁 오늘 미타니에서 ㄷ군의 대리 승진을 축하하는 한턱을 얻어 먹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ㄷ군이 "누나한테 내가 밥 사는 거 처음이죠?"라고 하는데 괜히 가슴이 뿌듯... 10년도 더 전에 컴퓨터 통신 모임으로 만난 후배. 당시 ㄷ군은 갓 대학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으로 그 모임에서 막내격이었는데 착하기는 했지만 이러저리 방황을 많이 해서 우리를 무지하게 안타깝게 했다.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조금 마음 잡는가 싶으면 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가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작년에 들어간 회사에 착실히 다니더니 승진까지. 취직했다는 얘기를 듣고도 기쁘다기 보다는 쟤가 잘 다녀야할 텐데 걱정이 앞섰었다. 속 무지~하게 썩이던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정신 차려서 자리잡는 것을 본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 2007. 3. 16.
일정 정리 하는 것도 없는데 하루하루가 요즘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아직까진 마감을 잊는다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큰 실수 하기 전에 리마인드 시키는 의미에서. ** 이번 주 오늘 - sk 수정 마감 내일 - 아침에 영어학원. 할아버지 제사. 도대체 1년에 제사가 몇번이냐? -_-;;; 금 - 보석 공예 첫 시간. 앞으로 매주 금요일에는 여기에 투자. 오후에는 병원. 예약 시간 한시간 늦춰야 한다. 토 - 1시까지 산자부 대통령 보고영상 기획안 2개. 다음주 목요일 마감을 위해 자료도 슬슬 찾아줘야겠다. ** 다음 주 화 - 루브르 전 끝나기 전에 가줘야지~ 영어학원 끝나고 바로 고고~ 월차내거나 회사 땡까고 붙은 생각 있는 분? ㅎㅎ 목 - 전파 어쩌고 제안서. 마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산자부 기획안 낙점되면 아마.. 2007. 3. 7.
ㅈㅈ 내일 서울 기온 영하 7도. 다른 때라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내일은 오전부터 영어 학원 첫 시간이다. 그리고 오후엔 회의, 더불어 만약 시간 여유가 된다면 애기 낳은 친구한테도 들를 예정인데. -_-; 점점 바보가 되는 것 같아서 영어 학원 등록을 해놓긴 했지만 오전 시간이라는 게 시간이 갈수록 목구멍에 걸리는군. 2달 뒤에 새로 등록할 때는 그냥 저녁 시간에 몰아서 등록을 해야겠다. 여러번 움직이는 것보단 한번에 나가서 왕창 뽑고 오는 게 낫지. 뭔가 손을 움직이는 걸 해보고 싶은데 죽었다 깨어나도 바늘 잡고 흔드는 건 불가능한 미션이라 핸드메이드 보석 공예 취미반도 하나 등록했다. 그건 금요일에 개강.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2번만 가면 재료비가 강의료를 넘는다. -_-;;; 중국서 수입한 유리 구.. 2007. 3. 5.
3월의 눈 &... 2월 내내 봄날이더니 뒤늦게 이 무슨... 뽀삐 데리고 슬슬 산책이나 가주려고 했더니 말아야겠다. 그리고 오늘 친구 S가 결혼 10년만에 첫 딸을, 그것도 이 나이에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인간 승리라고 해야할지... 몇번이나 실패를 해서 묻기도 조심스러워서 출산일 다가오는 것 알면서도 일부러 아는척 안했는데 무사히 낳아서 다행이다. 이로서 저번에 유럽서 사온 여자 아기옷의 임자가 결정됐군. 유럽 놀러 간 그 해에 대학원 때까지 내 반주를 엄청 많이 해준 친구 J의 출산이 임박이라서 배내옷하고 분홍색 원피스 세트를 사왔는데... 죽어도 딸이라고 확신하던 그 J는 떡~하니 아들을 낳은 덕분에 원피스는 그대로 남았다. 그리고 동창들에게 누가 되건 먼저 딸 낳는 사람에게 주겠다고 공언을 했었는데 두번째로 반주를.. 200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