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2192 소진 몇년 전 부친이 용을 푹푹 삶아서 주시던 그때의 체력으로 회귀한 듯. 버리기 직전의 고장난 배터리가 된 것 같다. 밤새도록 충전해서 한 두어시간 쓰면 바닥이 나고 다시 온종일 충전해서 두어시간 쓰면 바닥이 나는 느낌? 메일 한두개 보내는 것도 완전히 기운을 모으고 모으고 또 모아서 겨우겨우. ㅜㅜ 지금 다큐가 3개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는데 이러다 사고 내면 어쩌나 식은땀이 나네. 올해는 어쩔 수 없고 내년부턴 그냥 적게 먹고 가는 X 싸는 걸로 목표를 잡아야겠다. ㅂ부장님이 내년에도 라디오 클래식 프로그램을 계속하면 작가 빌 때 연락 좀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일단 올해 목표는 상이고 수출이고 나발이고 그냥 무사히 다 마감하기로 하향 조정. 좀 누워야겠다. ㅜㅜ 이제 로얄젤리 나올 계절인데 단골 양봉원에 .. 2015. 5. 20. 자체 일정 정리 마감이 코앞에 닥치지 않으니 탱자탱자는 하고 있으나 마음은 무지 불편해 한 것도 없이 스트래스로 입술이 부르트고 있는 묘한 상황. 지난 주는 자료책 딱 한 권 읽은 거 빼고는 정말 한 게 없다. ㅜㅜ마감이 한꺼번에 몰리면 정말 감당 안 될 수 있으니 오늘은 일단 내 시간표 짜기로 시동 걸기 시작. ** 인도네시아 1. 코디에게 섭외 리스트 정리해 보내기 - 내일까지2. 국내 자료 취재 및 섭외 (현지 탐사자?) - 이번 주까지 윤곽은 잡기. 3. 일본 쪽 촬영 및 인터뷰 리스트 정리. 4. 촬영 구성안 1차 작성. 1부는 다음 주 초/ 2부는 5월 22일 금요일까지.서브작가가 빨리 붙어야 일이 착착 진행이 될 텐데 여긴 너무 돈을 아끼려고 듬. 코디도 초짜라 머리가 지끈지끈. 여차하면 상주 아닌 알바로 .. 2015. 5. 11. 자랑~ 다른 데서는 얘기할 수 없고 여기서만 자랑~ 자랑~ 작년부터 준비해오던 기획. 괜히 입방정 떨다가 없던 복까지 다 나갈까봐 여기서도 제대로 얘기하지 않았던 건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마도 내 경력 중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싶은 '아나톨리아의 태양, 히타이트'가 콘텐츠 진흥원 지원 공모에 선정됐다~ ^0^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수십년간 동경하던 그 고대 국가를 다큐멘터리의 형태를 빌어 이제 내 손으로 구현해볼 수 있겠구나. 나일 강의 소녀를 처음 봤을 때 여주인공 캐롤을 납치해가던 그 히타이트 왕자 이즈밀에게 반해서 혼자 히타이트를 배경으로 수없이 많은 얘기를 상상했었더랬다. 하늘은 붉은 강가가 나오면서 히타이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포기했지만. 잊지만 않으면, 그리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그대로는.. 2015. 4. 24. 선택 내게 올해 한정으로 딱 한 순간만 뒤로 돌아가 뭔가를 바꿀 기회를 준다고 한다면... 정말 주저없이 레귤러를 하겠다고 한 순간으로 돌아가겠음. 거의 10년 가까이 사전 제작을 제외하고는 레귤러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살았더니 이게 얼마나 피를 말리는 일인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나처럼 다음 아이템이 최소한 한달은 차있어야 그나마 다리를 뻗는 성격인데 온갖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섭외가 안 되니 정말 죽는줄 알았음. 겨우겨우 1회 출연자는 잡아놨는데 그거 잡은 날부터 2회 출연자 걱정에 또 잠이 안 온다. 레귤러 길게 하면 정말 제 명에 못 살 것 같아 관뒀다는 사실을 망각의 동물인 인간이 잠시 망각했던 것 같은데 빠르면 가을, 늦어도 올해 안에는 평화로운(?) 특집 전문 작가로 돌아가야겠다. 근데... 문제.. 2015. 3. 22. 끝~ 2달 넘게 내 어깨에 바윗덩어리였던 기획안이 드디어 끝이 났다. 확실치도 않은 것에 돈 되는 일 제쳐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안 되더라도 묵혀뒀다 다시 살릴 날이 있으리라고 믿고. 이제 잠 좀 편히 자겠음.... 이라고 쓰고 싶지만 이것 때문에 미뤄놨던 일들이 줄줄이. ㅜㅜ 일단 좀 자고 내일 리스트 업부터 해줘야겠구나. 하나씩 격파하다보면 좀 치워질 날이 있겠지. 어쨌든 정말 고생했다~ (스스로 위로 중. ^^) 2015. 3. 8. 자찬 일을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정말 하루하루 펑크내지 않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왔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엄청 대견. 저 멀리서 바라볼 때는 어떻게 넘어야 하나, 과연 저 중간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등등 엄청나게 스트래스를 받았는데 어제를 기점으로 일단 현 시점에서 최악의 일정은 간신히 넘겼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올라갔다 내려갔다가 있고 당장 3월 초도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설 연휴부터 어제까지를 넘기고 나니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낙관이 또 나를 살게 하는듯. 그러나... 이렇게 바쁘지만 돈벌이는... 실속없이 바쁘기만 한.... -_-; 4월에 방송 예정이라 후루룩 말고 5월에 돈 받으면 되는 -여기는 최근 고객이라 비싸게 받음- 다큐 연락온 건 도저히 못 하겠다고 거절했고 어제 .. 2015. 2. 25. ㅜㅜ 진도는 미친듯이 안 나가고 마감들은 태산이고... 이 와중에 도저히 빠질 수 없는 개인 일정들은 왜 하필 이때 몰려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담주 목요일에 보자던 피디한테 뜬금없이 왜 안 오냐는 전화를 받고 화들짝. 대화를 맞춰보니 내 기억이 맞았다. 근데 내일 아침에 사장 보고를 하겠다고 예정해놨단 말에 할 수 없이 하던 일 뒤로 밀어놓고 그거 열나게 해서 보내줬더니 자기가 다 썼다는 답톡에 열이 팍!!!!!! 그럼 나보고 하지 말라고 하던가!!!! 계속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수정 전화를 할 때 말 해줬음 됐잖아!!!!! 덕분에 급한 마감은 다시 반나절이 밀렸고 허무감에 이렇게 블로그에 발산하고 있음. 체력이 떨어지니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올해 토정비결에 운수 완전 대통이라고 하자는 일은 다 거절.. 2015. 2. 5. 두번째 마감 이제 하나 남았다. 뽀양을 포함해서 다들 나를 죽어라~하는 와중에 그래도 어찌어찌 아리랑 고개를 넘긴 넘는구나. 장이 파업하는 걸 보면 내가 스트래스를 정말 머리 끝까지 받고 있긴 한가보다. 일단 내일 하루는 자료책 읽으면서 좀 쓰러졌다가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달려야겠다. 1주일에 하나꼴로 마감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체력이 달리다니... 정말 내가 다 된 모양. ㅜㅜ 여하튼 모든 일, 특히 우리 뽀양이 잘 될 거라고 믿고 힘내자. 2015. 1. 11. 정말로 쫑~ 더빙 시사도 끝났고 홍보 문안 등등 나머지 다 보내고 업로드하고 완료~ 다큐 마무리가 늘 그렇지만 이번엔 여러가지가 겹쳐서 정말로 더 힘들었다. 목요일에 내년 초에 들어갈 일 회의와 금요일에 또 다른 다큐 기획안 마감. 비교 효과라 그런지 전혀 일 같지도 않게 느껴짐. 내일은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뒹굴뎅굴하면서 뽀양이나 거둬먹여야겠다. 오늘 저녁은 뭘 해서 바쳐야 찹찹 잘 좀 먹으려나... -_-+++++ 2014. 12. 8. 장하다 방금 더빙대본 끝냈음. 물론 한숨 자고 일어나서 뒤깍이 맞춰야하는 작업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90%는 완료~ 개님 때문에 멘붕 온 가운데 대형 마감까지 겹쳐서 정말 사고 치는 거 아닌가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무리하는구나. 주는 것마다 탁탁 뱉어내고 밀어내고 안 먹겠다고 도망가는 뽀삐를 보면서 내 이제 두번 다시 개가 식신이라고 구박하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다. ㅜ.ㅜ 내 밥 챙겨먹을 정신도 없는 와중에 메뉴 바꿔가며 개 끼니 챙기는 거 정말 황당했으나... 어쨌든 그래도 그럭저럭 잘 버텨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나도 잘 버텨냈고 우리 뽀양도 계속 잘 좀 버텨내길. 한숨 자고 일어나서 마무리해야겠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 좀 부드럽고 우아하고 편안한 다큐멘터리를 써볼 수 있을까.. 2014. 12. 6. 아쉬움 종편 초기에 거기로 간 PD가 섭외할 때마다 종편 출연 안 한다고 까인다고 징징거릴 때 웃었는데 이제 MBC가 그런 지경에 왔구나. 반핵의사회... 방사능이 관리만 잘 하면 괜찮다는 옹호 측 논조에 대항해 같은 의사가 의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걸 얻기 위해서 접촉을 했는데 MBC는 왜곡의 우려가 있다고 인터뷰 안 하겠다네. ㅜ.ㅜ 나는 정말 제대로 할 거라고요!!! 라고 외치고 싶으나... 솔직히 기력이 없다. CP는 나와 비슷한 논조임이 확실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시사에서 어떻게 될지 솔직히 자신이 없기도 하고. 아쉬움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하루. 그래도 가능한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열심히 풀어 나가야지. 나중에 이런 암울한 시대에 그래도 나는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면서 밥벌이를 하고 살았노라고 .. 2014. 11. 7. 일본 촬영 번역본을 보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1년에 한번 인근에 모이는 축제(?)에서 인터뷰에서 나온 주민의 질문. 왜 일본 방송국들은 오지 않고 한국 방송사만 오는 걸까요? 아마 어느 곳에서 우리도 찾아온 외국 방송사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 않을까? 광주의 참상이 외국 기자의 카메라에 찍혀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과거에 그랬고 아마 현재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서 하고픈 얘기를 직설적으로 다 풀어놓을 수는 없지만... 저 질문만큼은 꼭 살리고 싶다. 일단은 머리에 담아두고 수요일까지는 물의 전설 기획안에 몰입해야지. 2014. 11. 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