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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306

준법 지난 몇년간 이 블로그와 함께 해온 사람들은 내가 불법 파일 업로더들에게 객관적으로 볼 때 그야말로 생지X을 떤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고소장 직접 써서 경찰서로 달려가고, 불법 파일 보는 족족 불법이라고 경고해주는 등 기운이 넘쳤을 때조차도 내가 바라던 현실적인 희망은 대놓고 불펌하면서 걸리면 도리어 큰소리 빵빵 치는 인간들이 불법을 무서워하고, 불펌 하더라도 몰래몰래 숨어서 하는 정도로 줄이는 거였다. 그 몇년간 다 함께 난리친 보람이 있는지 지금은 내가 바라던 선까지는 왔다. 바보나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소수를 제외하고는 걸리면 큰일 난다는 건 알고 대놓고 하지 못하고 숨어서 한다. 그리고 지금은 간혹 올라온 파일을 보고 신고하면 포털이건, P2P 업체건 바로바로 잽싸게 내려준다. 이 당연한 일이 .. 2009. 7. 15.
첫 존@엄사 시행 오늘 10시 51분이 김할머니의 호흡기를 떼었는데 당신의 힘으로 호흡을 계속하고 계시다는 기사가 떴다. 호흡기를 뗀다고 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첫 존@엄사 판결을 받은 카렌 앤 퀸란의 경우도 호흡기를 떼면 당장 죽는다고 했는데 10년 넘게 살다 간 걸 보면 인간의 생명이라는 게 참 허무하고 덧없지만 때때로 굉장히 끈질긴 것 같다.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도 삶의 질 측면에서 존@엄사에 대해 좀 더 열린 시각을 갖게 되면 좋겠다. 내가 같은 상황에 쳐해진다면 중환자실에서 기계의 힘으로 연명하는 것보다는 인간답게 편히 죽고 싶다. 본래도 그랬지만 다큐를 하면서 그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그나저나 존@엄사 다큐를 한지도 벌써 반년. 세월 참 잘 간다. 2009. 6. 23.
검찰의 변명 이메일 공개로 비난이 빗발치니까 나온 게 7년 아닌 7개월치 본 것 이라는 검찰의 궁색한 답변. 열 낼 가치도 없는 인간들을 상대로 그렇잖아도 모자라는 내 기운을 빼고 싶지는 않고... 역시 우리 모친이 변명하는 나를 상대로 종종 쓰던 표현을 그대로 옮기겠다. 짤긴 똥은 똥 아니냐! 2009. 6. 19.
사실은 그게 아니었어 1 - 안상수 자러 가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힌 검사 어쩌고 하는 근사한 간판을 등에 업고 정치계까지 입문을 하셨는데 -나는 안 찍었지만 우리가 몇년 살았던 동네에서 꾸준히 당선되고 있음. -_-+++- 그 허풍이 나올 때마다 20년 전에 먹은 수제비가 올라왔지만 그때 뿐이지 금방 잊어먹고 어쩌고 하는 통에 이 건에 대해서 글을 쓰지 못했다. 그도 한때나마 정의로웠던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실 탐험. 박종철군이 물고문으로 죽었던 당시 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학 과장인 황적준 교수가 부검을 맡게 되었다. 경찰 책임자는 "책상을 쾅 쳤더니 쓰러져 죽어버렸다. 부검은 할 필요없다.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라고 우리 모두 익히 아는 그 유명한 핑계를 대면서 부검을 저지하려고 했다... 2009. 6. 19.
6.15 용산 참사현장 비상 시국 미사 진즉 알았으면 빠져나갈 핑계를 댔을텐데 방금 알았음. -_-;;; 저녁 먹고 눈치껏 나가보던가 해야겠다. 머리 수밖에 보태줄 게 없고, 그나마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무능력이 이럴 때 참 안타깝다. 이래서 사람은 성공이나 영향력을 갈망하게 되는 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게 생기면 99%가 자기가 어디다 쓰려고 했는가를 잊어버린다는 거지. 그런 면에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참 드물고 난 존재였던 것 같다.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X 때문에 아까운 사람을 잃었다는 아쉬움과 분노가 새삼스럽게 밀려온다. 2009. 6. 15.
현재 심정 偶 吟 人 之 愛 正 士 好 虎 皮 相 似 生 前 欲 殺 之 死 後 方 稱 美 南冥 曺植 그런데...몇백년 전에도 똑같았다는 걸 발견하며 위로받아야 할까, 절망해야 할까? 2009. 5. 26.
▶◀ 근조 귀신의 임무 태만에 분노하면서... 2009. 5. 23.
잡상 모음 1. 기술의 진보가 상상보다 굉장히 빠르다는 걸 요즘 생활 속에서 느낀다. 별로 옛날도 아닌 시절의 영화에서 손가락을 지문 인식기에 갖다대거나 눈동자를 대서 홍체를 인식하고 문을 열어주는 그런 보안 시설들을 '와~ 저런 세상이 과연 올까?' 하면서 봤는데 앞으로 몇달간 꾸준히 나가줘야할 곳이 지문 확인 시스템이라서 내 지문을 인식시켰다. 문의 보안 기기에 지문을 대고 있으면서 미래 영화의 한 부분으로 갑자기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쫌 묘했음. 지문 등록하면서 여기 등록한 정보가 악용되지 않을까, 이것 때문에 뭔 일 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공상과학적인 두려움이 살짝 엄습. 확실히 난 촌스러운 아날로그 인간이다. ㅎㅎ; 2. 지금 열심히 파고 있는 분야가 바이오다 보니 한국에서 구라와 사기꾼과 동열에 .. 2009. 5. 20.
황석영 냄비 근성상 잠잠해질 때도 됐는데 계속 들끓는 걸 보니 우리 사회에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영향력이 꽤 크기는 컸었나 보다. 하긴... 나만 해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이 황석영에 의해 열렸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니까. 아마 작년에 다큐를 통해 그를 가까이서 보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하는 사람 중 하나였을 확률이 높음. 어쨌든 최초의 충격이 지나간 뒤 여러가지 추측들이 나오는데 내가 볼 때는 '황석영 즉흥적으로 일 친 것' 이라는 진중권의 진단이 제일 정답에 가까운 것 같다. 워낙 성격이 불같고 거침없다보니 (^^) 황석영 작가 주변에는 그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 일 관계자는 물론이고 친우들까지도 눈치 보면서 비위 맞추고 몸을 사리는 게 그 주변의 분.. 2009. 5. 18.
기사보면서 끄적 1. 4월 실업자 93만3천명…실업자 100만 시대 모면 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2가지 잡상이 떠올랐다. 정말 옛날 옛적. 컴퓨터라는 게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던 시절에 여론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원시적인 방법으로 사람이 일일이 정리를 해서 결과를 내던 시절, 그 통계를 정리하던 알바를 딱 하루 한 일이 있었다. 무릇 통계라 함은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순진하던 시절이라 오차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열심히 챙기려고 하는데 우리 팀을 담당한 대빵이라고 해봤자 지금 생각하면 경험 좀 많은 알바 대장이었지 싶음이 웃으면서 '통계나 여론 조사라는 게 얼마나 오차가 많고 엉터리인지 오늘 알게 될 거다.'라면서 정말 그 순진함을 팍팍 깨주었다. 수기로 하지만 초를 다투는 일이 되다보니 결과를 모을 때 중간에 .. 2009. 5. 13.
용산 참사 100일 기억해야지. 나는 벌레가 아니니까. 2009. 4. 29.
WBC 기간부터 어제까지 조용히 일어난 일 - 삼성중공업 배상 책임이 56억 (-_-; 성금으로 떼우겠다? 서울 강남에 그 기름 1/10이 쏟아졌어도 배상책임이 얼마나 나왔을까 진심으로 궁금.) - 부당이득 취득 의혹 MB 사위에 무혐의 처분 (뭐... 이럴 줄 이미 알고 있었으니... 다음 정권 때 보자고~ 박연차를 보면서 4년 뒤 그대의 운명이려니~) - MB정권, 경영난에 허덕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위해 3천억 지원 (ㅎㅎㅎ 충성의 대가?) - MB정권, 제2롯데월드 '안전'결론... 사실상 허가 (이 진짜 빨갱이 XX 들아!) - 수자원공사, 경인운하 착공... 몰래 내부 착공식 거행 (ㅋㅋ 뭐가 무서워서?) - 정몽준 의원, 검찰 항소 포기로 의원직 유지 (鼠찰인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인증까지? 요식행위라도 좀 해보시지... 요즘 ..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