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29 고구려 음식문화사 박유미 | 학연문화사 | 2021.7.5~8 정치나 사회도 중요하지만 자료로서 디테일은 역시 이런 먹고 마시는 생활사가 재밌고 소소하니 쓰임새가 많다.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른 책인데 제목 그대로 고구려의 식생활에 관해서 현재 공인된 자료가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정말 싹싹 털어 설명을 해주고 있다. 거기에 더해 삼국 주변국과 중국의 자료들도 활용해 납득가는 합리적인 추론들도 더해서 내용이 풍부하다. 고구려 사람들은 뭘 어떻게 해서 먹고 살았을지 그림을 그려보려는 사람에게 추천~ 크게 아쉬운 점은 전공자나 전문가가 아닌, 한글전용세대 일반 독자들에겐 너무나 불친절하다. 한자에 음을 좀 달아주면 가독성이 확 높아지겠구만 특별한 고유명사는 물론 장이나 염(=소금) 같이 굳이 한자를 그대로 쓸 필요가 없.. 2021. 7. 8. 고구려 중기의 정치와 사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 | 동북아역사재단 | 2021.6.?~ 7.5 한 분야를 몰아서 읽다 보면 점점 눈에 익는 이름들이 생기는데 요즘 고구려 독서에서 내가 그렇다. 이 책은 고구려 중기의 역사와 사회를 여러 고구려 전문가들이 각자 분야별로 나눠서 논문 형식으로 정리한 글들을 모은 것인데 글을 쓴 이름들 상당수가 친숙하다. (물론 이건 나 혼자만의 일방적인 친숙함. ^^) 특히 직전에 2권을 연달아 읽었던 김현숙 박사님의 글은 복습을 하는 느낌. 1부는 중앙집권체제 정비와 왕권 강화, 2부는 영토 확장과 지방 통치에 관한 내용인데 나 포함 우리가 많이 배워왔던 고구려 역사는 전기와 후기에 집중되어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전기에 수없이 등장해 고구려 지배 계급의 특징으로 알고 있었던 나부 체계.. 2021. 7. 6. 윤석열 의혹 1차 정리 https://m.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01979.html?_fr=fb#cb [논썰] 윤석열 ‘뇌물 사건 비호’ 의혹, 대선 가도 ‘치명타’ 되나 장모 최씨 1심 ‘징역 3년’ 선고·법정구속돼부인 김건희씨 “제가 줄리? 기가 막힌 얘기”정대택씨 “김건희 인터뷰 100% 거짓말” 반박 악재 속 윤 전 총장, 본인 개입 의혹도 첩첩반전 거듭하 www.hani.co.kr 아니, 한겨레가 웬일? 손절할까 말까 고민 시작했나보네. 이제와서 또 정의로운 척 해봤자 두번 다시 댁들에게 내 지갑이 열리진 않겠지만 어쨌든 읽을만한 정리. 각종 잡지들 정기구독해줬던 그 돈으로 동물보호소에나 더 보태줄 것을. 지금도 아까움. -_-a 2021. 7. 4. 고구려의 시와 노래 김창룡 | 도서출판 월인 | 2021.6.24~30 상상력이 모자란 인간이라 내 머릿속에 자료가 충분히 쌓이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요즘 열심히 고구려 독서 + 예전에 읽었던 책들 정리 중인데 고구려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에게 정말 깊은 존경과 동정이 생기도 있다. 이 양반들은 정말.... 그야말로 일생이 지푸라기 더미에서 바늘찾기랄까. 예전에 조정래 작가 인터뷰 했을 때 그분이 태백산맥 쓸 때 철저하게 묻힌 일들이라 정말 모래사장에서 쌀알 한알씩 줍는 심정으로 자료 찾고 물어물어 찾아가 인터뷰 하셨다던데 고구려 학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나는 그나마 이들이 찾아놓은 쌀알이랄지, 바늘 중에서 쓸 것들을 모아내고 있음에도 눈알이 빠지고 멀미가 나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파편 맞추기의 최고봉이랄까.. 2021. 6. 30. 조국의 시간 사쟤기니 어쩌니 기레기들이 난리를 치길래 그냥 아무 관계없는 독자의 구매 인증.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지들이 그러니 남도 그런다고 생각하는 모양. 쪽팔림은 항상 정상인의 몫이지. 2021. 6. 24. 고구려를 이룬 다양한 사람들, 고구려 남자, 고구려 여자 김현숙 | 동북아역사재단 | 2021.6.?~6.11 이 작가의 다른 책은 고구려의 왕과 왕자들을 다뤘다면 이 책에서는 왕이 아닌 고구려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몽과 함께 나라를 세운 오이, 마리, 협보부터 고구려 유민으로 당나라에서 이름을 떨쳤던 고선지와 이정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역사에 기록된 내용와 학자로서 추론을 더해서 담담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고구려에 애정을 갖고 감정 이입을 하고 읽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좀 읽기가 힘들어지는.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연개소문의 아들들이 그렇게 분열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장남 부자는 그야말로 철저하게 배신을 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한국인으로 당연한 거겠지. 때문에 성마저 천씨로 바꿔야 했던, 그들의 부귀영화를 부지하.. 2021. 6. 23. 고구려 광개토 대왕 다케미쓰 마코토 | 범우 | 2021. ? ~ 5. ? 2007년에 나온 책인데 고구려 사료의 한계가 있다보니 지금 봐도 빠지는 내용이 없는 알찬 책. 일본인이 쓴 광개토 대왕에 대한 정리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는데 객관적으로 확실한 자료들 위주로 정리를 해준 것 같다. 책 한 권의 분량으론 좀 적다 싶었는지 후반부는 고구려의 건국부터 초반의 역사와 신화 정리. 이건 뭐 다 아는 얘기라서 좀 실망스럽긴 했으나 광개토 대왕을 국뽕 없이 3자의 시각에서 정리하는 것은 재밌었다. 일본 학자니 아무래도 일본 자료에 대한 접근도나 깊이가 한국인보다 더 나을 수 있겠구나 싶은 장은 8장의 광개토 대왕과 일본사에 대한 연구 부분이다. 과거 최인호 작가의 소설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나같은 일반 대중에게는 거의 .. 2021. 6. 23. 유럽문화사 II 1830~1880 도널드 서순 | 뿌리와 이파리 | 2021.? ~ 2021. 5? 나왔을 때 예약 주문까지 하면서 산 책인데 모셔만 두다가 올해 겨우 2권부터 잡았다. 뒤늦게 이 책을 꺼낸 가장 큰 이유는 이 시대에 관한 자료 조사를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좀 책다운 책을 읽으면서 뇌에게 일을 좀 시키자는 의도였는데 완전 재밌어서 목적과 상관없이 훌훌 즐겁게 읽어나갔다. 이 도널스 서순이란 학자는 굉장히 코스모폴리탄적인 배경을 가졌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다른 유럽사 책과 달리 생략되기 일쑤인 남유럽이나 동유럽의 문화에 관한 내용들도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더불어 전체적인 내용이 다른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럽 문화사라는 아주 큰 그림 안에서 소소하고 꼼꼼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 인터.. 2021. 6. 21. 고구려인의 삶과 정신 서병국 | 혜안 | 2021.5.?~6.12 제목 그대로 고구려 사람들이 뭘 먹고 뭘 하면서 어떻게 살았나를 자료가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그야말로 이삭줍기를 해놓은 책이다. 이 책이 나온지 20년이 넘었는데 이만큼 세세하고 자세하게 항목별로 고구려인들의 생활을 정리해놓은 건 거의 만나지 못한 것 같다. 설명이 아주 세세해서 그림이나 도판이 전혀 없음에도 머리에 어떤 모습일지 영상이 떠오른다고 해야하나... 저자가 책을 쓰면서 정말 벽화며 자료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그걸 글로 옮겼다는 생각에 감탄도 들고 감사하고 그런. 이 책을 읽고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면서 짙은 안개 속에서 희미했던 고구려인들의 모습이 조금은 또렷해지고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투구를 장식한 세세한.. 2021. 6. 16. 하늘의 자손, 고구려의 왕과 왕자들 김현숙 | 동북아역사재단 | 2021.6.?~14 요즘 삘 받은 고구려 책 읽기 중 하나~ 얇고 작은 문고판 책인데 오랫동안 고구려 한우물을 파 온 전문가의 책이라 그런지 굉장히 알차다. 이건 취향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 난 이런 류의 교양서에 작가의 상상력이 주가 되고 양념이 팍팍 쳐서 ~~~ 이야기가 되는 걸 아주 싫어한다. 교양역사서에서는 자료를 기반으로 한 추론 정도에서 내용이 오가야지, 문학이나 픽션에서 펼쳐야할 무한한 상상력은 절대 사양.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완전 내 취향이었다. 고구려의 시조와 동명성왕=주몽왕부터 시작해서 태조, 광개토, 장수왕, 문자명왕 등 유명한 왕들의 역사적인 사건들은 너무나 잘 알려진 내용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문가가 자료검증해서 정리해주는 느낌이었고, 후반부 왕자들.. 2021. 6. 16. K-pop 이노베이션 이장우 / 21세기북스/ 2020. 11.? 일도 마감이 하듯이 독서도 마감이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번개 독서. 인터뷰를 위해 열심히 읽어서 질문 뽑고 내용 잘 이용했음. 방송 끝나고 시골고등학교에 기증했는데 학생들이 읽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지금 문득. 뭐. 선생님들이 읽으셨겠지. ^^ 진짜.... 작년에 어떻게 방송을 만들어서 내보냈는지 지금도 신기함. 2021. 6. 15. 영국 메이드의 일상 무라카미 리코 | AK | 2021.3.~3.12 빅토리아 시대 일상을 훑는 독서의 마지막 책. 몰아서 4권 정도 읽었는데 이게 가장 재밌었다. 아무래도 여자들이 소소한 편지며 개인적인 기록을 남기는 걸 남자보다 더 열심히 하는 편일 테고, 또 대중에게 공개된 글을 쓰는 대다수는 남자인데 남자들의 경우에도 가십성 호기심은 동성보단 이성에게 더 쏠렸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작가가 인정하다시피 자료가 많아서 내용도 풍부하다. 누가 언제 하녀가 되고, 하녀들은 어떤 일들을 했고 그들의 월급이나 대우, 그리고 승진, 그들 나름의 계급 체계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 재미만큼 자료로서 가치도 -적어도 내겐- 충분하다. 빅토리아 시대 하녀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떤 일을 했고 월급은 어느 정도였으며 등등 화려한.. 2021. 3. 18. 이전 1 2 3 4 5 6 7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