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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56

징크스 예년 같으면 추석 연휴 끝나고부터는 거의 날밤을 새면서 좀비 모드로 일을 거절하는 배부른 짓까지 해야 정상인데... 올 가을에는 거절을 하나도 못하면서 평소 같으면 거절할 일도 그냥 모조리 감사합니다 모드로 접수. -_-; 그럼에도 청기와집에 계신 누구씨 덕분에 전에 없이 널널한 10월을 보내면서 내심 굶어죽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꿍 하면서 며칠 전에 생일 맞았었다.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와 오전 내내 -내가 나한테 주는 생일 선물을 포함해서- (^^;;;) 생일 선물 택배를 챙기면서 뒹굴뎅글 모드였는데 오후에 갑자기 숨 넘어가는 일 전화가 두통이 연달아.... 예년 같으면 이렇게 급한 마감은 못한다고 거절했을 텐데 한가한 상태라 감사히 접수하고 생일날 밤부터 날밤새기 모드. 한가할 줄 알고 인간 관계 복원.. 2008. 10. 23.
추억이 방울방울 두 아이의 엄마인 사촌과 통화하다가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끄적. 애들은 너무 잘 먹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죽겠다로 요약되는 기나긴 수다를 줄줄이 옮겨보자면 이제 돌을 넘긴 둘째와 유치원에 들어간 첫째는 둘 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밥, 물"이라고 한다. ㅎㅎ 밥 배와 간식 배가 철저하게 따로 있어서 세끼는 무조건 밥이고 빵이나 국수는 아무리 많아 먹어도 간식으로 취급을 해서 진짜 밥 해먹이느라 죽겠다는 하소연이 줄줄. 큰 조카의 경우는 많이 먹는 건 기본인데다 사내놈이 또 폼을 엄청 따져서 과자 하나를 먹어도 예쁜 접시에 담아서 바쳐야지 그냥 주면 무지 싫어한다고 한다. 유치원에 도시락 싸가는 날이 있다고 해서 내가 도시락 요리책을 선물해 줬는데 그거랑 똑같이 해달라고 할까봐.. 2008. 10. 18.
출판권 소멸 확인서 오늘 도착. 큰 조직이라 그런지 이런 서류적인 절차 정리는 깔끔해서 좋군. 어쩔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기를 넘겼던 나머지 하나는 2010년에 서류 보내면 되고. 이제 어쩔지는 천천히 좀 고민. 책을 못 구해 그러니 파일 보내달라는 메일 좀 안 받으면 좋겠다. 도서관은 뒀다 삶아 먹으라고 있는 건지 원. 요즘엔 대차대출이란 게 있어서 다니는 도서관에 없으면 다른 곳에서 다시 빌려와서라도 대출해준다고... 알려주고 싶지만 이제는 답장도 안 해주고 그냥 씹고 있음. -_-^ 아침에 눈 떠서 뉴스보니 리만 브라더스의 동생분께서 미국까지 가서 한국서 하던대로 꼬장을 엄청 부리고 사고를 치신 모양이던데... 제발 무디스께서 대인배의 마음으로 안에서 새던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 걸 너그러이 봐주시고 국가 신용등급은 그냥.. 2008. 10. 15.
자칭 세종대왕께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IT를 어루만지며 해외 소비를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하셨다길래 그걸 기념해서 니만 마커스 사이트에서 요즘 유행인 배바지를 하나 질러드렸다. 저번에 링크한 니만 마커스 클리어런스 세일에서 다시 이틀간 라스트 콜 30% 추가 할인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쏘냐~ ^^ 덕분에(? -_-???)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름 괜찮은 브랜드의 바지를 한 건졌음. 미국이나 유럽 쇼핑 사이트 보면 배바지에 와이드 팬츠가 쏟아지는데 한국은 거리에 나가보면 아직은 스키니와 펜슬이 대세이니 유행 바뀌기 전까지 3-4년은 잘 입어줄 듯. 그나저나 한국과 달리 쟤네는 배송 시점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데... 배송될 때까지 달러가 요동을 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멘. 2008. 10. 15.
결국은 프롤부터 전면 재수정 시작. 그래도 처음부터 다 엎으니 뭔가 좀 정리가 되기는 되는 것 같다. 인물들 성격도 잡히고 어느 정도 납득되는 논리 구조가 잡히는 느낌. 그리고 작년에 유럽 갔다와서 시차 적응 할 때 이후 처음으로 야밤에 컵라면 먹었음. 밤에 라면 먹으면 살찐다고 사촌 동생 부부 엄청 구박했는데. 그래도 1년에 한번이니 뭐. 이 정도 guilty pleasure 는 인간으로 한번씩 즐겨줘야... ㅎㅎ 근데 guilty pleasure 쓰면서도 긴가민가 불안해 스펠링 체크했음. 아만다 퀵 신작 온 거라도 좀 읽어야겠다. -_-; 2008. 10. 14.
진짜로 세계적인 불경기이긴 한 모양이다. 내가 2004년인가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예약하면 예약 수수료까지 챙겨받던 이 콧대높은 인간들이 지금 예약하면 할인해준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가입한 이후 정말 처음으로 있는 일. 처음엔 내가 잘 못 읽은줄 알았을 정도. 할인을 해줘도 본래 비싼데다가 살인적인 파운드 환율을 생각하면 전혀 싸지 않은 가격이긴 하지만. 그리고 파운드가 2300원을 훌쩍 넘긴 지금 1700원대에도 후달달하던 영국에 무슨 돈으로 가냐고. -_-; 불경기 체감 또 하나 더. 니만 마커스 사이트의 클리어런스 세일 코너. 평소라면 절대 클리어런스 세일 때까지 남아있지 않는 발렌티노나 장 폴 고티에, 베라 왕에다 스텔라 매카트니며 프라다 등이 남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늘어서 있음. 브.. 2008. 10. 10.
어떤 댓글 사흘 전 : ㅆㅂ 설마 환율과 지수가 만나진 않겠지? 오늘 : 제발 다시 만나주세요. 진짜 촌철살인의 표현력인듯. 한참 웃었다. 아까 점심 먹으러 나갔을 때 신라저축은행에서 단리 7.54%에다가 우대이율 상담 가능이라는 문자가 또 띠리링 들어왔음. 어느 나라에서는 인풀레가 하도 심해서 계산 하는 중간에도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물건을 잡으면 잽싸게 계산대로 달려간다는데 우린 저금할 날짜를 하루하루 미뤄서 기다려봐야하는 건가? 어제 7.5% 정보를 보내주려던 친구들에게 7.54%를 문자로 보내줬는데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7.6% 안내가 날아오지 않을까 싶다. 적금이 만기되길 기다리는 입장에서 이자 상승이 즐겁기는 한데 대출받은 사람들은 진짜 잠이 안 오겠다. 작년에 사촌 동생이 이자 부담된다고 대출 끼고 산 .. 2008. 10. 8.
은행권에 돈이 마르긴 하나보다. 요즘 저축은행에서 오는 문자들이 거의 스팸수준으로 수시로 오른 금리를 알려주고 있다. 하루에 2-3통은 그야말로 기본. 12개월 단리 이자가 7%를 넘은 건 이미 옛날 옛적이고 지난 주에 몇군데에서 7.4%라고 오더니 어제 진흥에서 드디어 7.5% 단리 이자를 알려왔음. 복리는 7.67%던가? 근데 방금 문자 온 영풍... 이 와중에 12개월 7.2%라면 어쩌라고? 0.1%에 미친듯이 옮겨가는 게 저축은행 이용자들인데 있는 손님들 다 떨어지겠다. 하긴 지금 7.2이건 7.5이건 뭐하나. 넣을 돈이 없으니. ㅎㅎ 적금 쬐끄만 거 하나 만기될 때 이율이 좋기만을 바랄 밖에. 근데 참 요상한 게 내가 돈 찾을 때는 꼭 이율이 내려간다. 이건 또 무슨 머피의 법칙인지. ㅠ.ㅠ 그리고 작년.. 2008. 10. 8.
좋은 일, 나쁜 일. 1. 나쁜 일부터... 김장훈에 이어 신성우 캐스팅 불발. ㅠ.ㅠ 10월 말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된다는 10월 중순은 우리가 불가능. 아예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면 기대도 않을텐데 다들 긍정적으로 나가다가 왜 막판에 이렇게 사람 물을 먹이냔 말이냐!!! 분위기도 나름 맞아서 기대를 했는데... 누가 괜찮으려나. 머리가 지끈지끈. 2. 계속 회의와 외출할 일은 이어지지만 글 쓸 일은 급하지 않은, 비교적 한가한(?) 때라 취미생활을 살살 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희한할 정도로 진도가 안 나간다. 별다른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시간 순서에 따라 술술 흘러가는 내용인데도 그렇다. 왜 그럴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가장 큰 이유는 예전만큼 재미가 없다는 거고 그 다음 원인은 내.. 2008. 10. 8.
잠시 숨쉬기 1. 체력도 딸리고 스트래스 만빵 받는 레귤러 프로그램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하도 들리는 소리도 흉흉하고 경기를 예측할 수 없다보니 결국은 안 먹기로 했던 밥상을 받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당연히 스트래스 만빵, 일에 치여서 죽을 것 같다. 이놈의 회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래도 최소한 내년 봄 개편때까지 수입은 보장되니 찍소리 말고 해야지. 제발 캐스팅이나 빨리 되면 좋겠다. 이게 결정이 안 되니 피가 마르네. -_-;;; 2. 주말에 동생이랑 남대문 시장 구경. 남대문 시장의 그릇 도매 상가와 수입상가를 구경하면서 백화점이 돈을 쓸어가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이곳에 아니면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니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은 이상 굳.. 2008. 10. 6.
모듬 주절주절 1. 아래에 이어서 먹고 마신 기록. 월요일에 초호화 두끼를 즐긴 뒤 화요일 아침에 열나게 마감하고 오후에 또 홍대로 회의하러 나갔음. 이틀 연달아 홍대에 나가다니 정말 내 생애 다시 없을 기록이다. 탐앤탐스라는 곳에서 만나 회의를 하는데 나 혼자만 담배를 피지 않고 다들 골초라 진짜 너구리 잡는 줄 알았다. 앞으로 커피숍에서 만나서 회의하자면 필히 별다방이나 콩다방을 요구해야겠음. 이때부터 밤까지 얼마나 담배연기에 찌들었는지 오늘 아침까지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저녁은 맛있다는 쭈꾸미 집에서 쭈삼쭈삼이란 걸 먹었는데 너무 매워서 내 취향에는 좀... 매운 맛을 좋아하긴 하지만 매워서 죽여버리겠어!하는 음식은 영 취향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Bar다에 오랜만에 방문. 4명이서 와인 .. 2008. 10. 1.
모듬 잡담 1. 어제 회의 끝나고 비싼 일식집에서 비싼 회를 배터지게 먹고 배탈이 나서 죽다 살았다. 마감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골골하고 있었겠지만 역시나 무서운 밥벌이님 때문에 일어나 마감을 막아놓고 나니 그럭저럭 살만해졌음. 3시에 또 회의가 있는데 누우면 퍼질 것 같아서 시간 보내기 포스팅. 매번 아플 때마다 겪는거지만 새삼스럽게 신기한 것이 우리 뽀삐. 쟤는 사람의 감정이나 몸 컨디션에 대한 센서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동생이 휴가로 한국에 오면 걔한테 찹쌀떡이 되는 애인데 내가 어제 아파서 드러누워 있으니 내 방에 부시시 나타나더니 나랑 함께 자다가 아침에 사라졌음. 꼭 아픈 사람한테 가서 옆에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밥 주는 보람을 느끼게 됨. 여하튼 감동이었다. 다만 이렇게 적당히 살만하.. 2008.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