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달 내내 집에서 꼼짝 안 해도 행복한 집순이인데 불가피한 일정이 계속 생겨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나다니니 쫌 스트레스. 오늘도 저녁 약속을 앞두고 마음이 묵직한 가운데 쪼끔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7월 먹은 거 정리 포스팅... 하려다가 전화와서 지금 난리 난 잼버리 대회 얘기 하다 열 받아서 펄펄 뛰다가 다시 포스팅으로.
제발 큰 사고 나지 않고 빨리 종료하고 다들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부자 나라 애들부터 탈출하는 거 보면서... 맘이 참 묘함. 뭐... 예전이라면 우리도 빨리 탈출했겠지만 지금 2찍 정권은 알아서 살던가 죽던가 냅두겠지.
쪽파 크림치즈 베이글 & 우롱이나 자스민 냉차.
밀도의 바나나 브레드인데... 레시피가 바뀌었는지 텁텁하니 영 별로다. 이거 아주 좋아했는데 이제 내 돈 주고는 안 먹을듯. 차는 마리아쥬의 에로스던가? 오래되서 헷갈림. ^^;
트위터인가 포스팅이던가... 여하튼 웹서핑하다가 누군가 땅콩버터 & 젤리 샌드위치 얘기한 걸 보고 급 땡겨서 땅콩버터에 딸기잼 발라서 정말로 오랜만에 냠냠~ 어릴 땐 땅콩버터 정말 좋아해서 그냥 퍼먹기도 했는데 (엄마가 비싼 거 막 퍼먹는다고 혼냈음. ㅎㅎ 그땐 땅콩버터는 미제 블랙마켓을 통해서만 구입 가능한 사치품) 어느날부터 텁텁하니 안 먹게 됐다.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리는 맛. 수박 주스고 맛있었다~
타르틴의 시골빵에 애용하는 잠봉사과치즈 샌드위치 & 냉침차.
밀도의 초코크럼블 머핀. 괜찮기는 한데 옛날의 윈이나 굿오브닝, 매그놀리아보다 뭔가 좀 밍밍하고 얄팍한 맛. 셋 다 한국에서 사라졌거나 떠난 그리운 컵케이크들.
버터토스트에 보리차~ 날 좀 시원해지면 뜨거운 홍차에 버터 토스트 해먹어야지.
샐러드에 아티제의 브리오슈, 무민 로지 드림 홍차 냉침. 핀란드 다녀온 ㅅ님의 선물인데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고 많이 사는지 한글로 장미빛 꿈이라고 써있었다. 근데... 장밋빛 꿈이라고 고쳐주고 싶음. ^^;
한참 맛있었던 초당 옥수수. 그립구나... 내년을 기다려야지~
주말 저녁. 드라이에이징 채끝과 안심. 날이 더워서 평소보다 더 짧게 구웠는데도 살짝 더 익어서 미디움 레어가 아니라 미디움에 가깝게 나왔다. 집이니 그러려니 하고 좀 지나가지, 울 부친은 기어이 한소리. 날 더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식당도 아닌데 어쩌냐고 하면서 정리. 참... 뭐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달아나게 하는데는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양반임.
어글리어스에서 도착한 채소들을 구워서 곁들였는데 호화롭고 맛있었음~ 싱싱한 채소들 오븐 구이는 진짜 최고.
양배추 듬뿍 넣은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에 후무사 자두 & 터키... 아니라 튀르키예도 다녀오셨던 ㅅ님의 선물 터키 사과차 냉침. 상큼하니 양배추 듬뿍 샐러드도 맛있었고 차도 잘 어울렸다.
수박에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 포숑 해피니스 냉차. 친구에게 얻은 장미 얼음틀로 얼린 얼음 넣었는데 예쁘고 커서 잘 안 녹아 실용적이다.
이즈니의 프레쉬 치즈 라즈베리 맛. 근데 요거트랑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음. ^^
초당 옥수수 & 수박 키위 주스. 뭔가 건강한 것 같은 점심.
밀도의 사과 페스트리와 보리차. 오븐에 데워먹으니 갓 구운 것처럼 따끈하니 맛있었다. 과일 들어간 페스트리류는 뜨겁게 해야 좋은듯.
오랜만에 만난 쫄깃한 뉴욕 스타일 베이글. 이름은 4 어쩌고인데... 위치는 기억하니 패스. 종종 이용해줘야겠음. 크림치즈, 초리조, 치즈, 홀스래디시의 궁합이 괜찮았다. 후무사 자두와 오설록 달꽃이 바라보는 바당 냉침차도 잘 어울렸음.
오랜만에 동창들과 티타임. 포숑 마카롱 냉차와 미스 랄라의 까눌레와 타르트, 롤케이크. 차도 수다도 맛있고 즐거웠다.
3명이 먹는 거라 파니니 속을 3종류로. 내용물 꽉꽉 넣는 것보다 이렇게 간단한 게 모양도 예쁘고 맛도 괜찮은듯. 페퍼잭 치즈 뜯어놓은 게 있어서 처리차원에서 넣었는데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렸다. 매콤한 맛이 깔끔하니 좋았음.
냉장고 털이 저녁.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어가던 킬바사 소세지에 각종 채소들과 옥수수. 딱새우회를 곁들인 저녁. 멈 샴페인 오랜만에 마셨는데 잘 어울림. 근데 샴페인 사진은 안 찍었네. ^^;
요즘 매주 한번씩은 만들어서 먹는 오버나이트 오트밀. 이거랑 초당 옥수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냉털 샐러드와 남은 장 블랑제리 바게뜨. 가장 만만하고 저렴한 건강식이 샐러드였는데 이 즈음에 샐러드는 진짜 럭셔리한 사치품. 채소값이 지금도 비싸지만 이때는 미친듯 올라가던 시기.
풀 가격이 ㅎㄷㄷ하던 때라 풀은 조금, 착시 효과로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팍팍 넣은 샐러드에 초당옥수수와 살구로 푸짐하게~ 사진 보니 진짜 초당 옥수수 또 먹고 싶네. 그러나... 이맘 때 샀던 거 몇년 동안 다 실패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내년을 기약.
대파크림치즈에 초리조 올려서 베이글 샌드위치 & 오설록 달빛 어쩌고 냉침차.
후식은 체리~ 올해 체리 싸서 많이 먹었다.
7월 마지막 주말 저녁이었던가? 브라타 치즈 올린 샐러드에...
새우찜과 광어회. 불을 최대한 적게 쓰는 음식들.
장 블랑제리에서 사온 소금빵 얼려놓은 거 꺼내서 만만한 햄치즈사과 샌드위치. 곁들인 건 마지막 살구에 플레인 요거트. 7월도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