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뭔가 정신적으로 고장난 느낌.
아주 사소한 일도 미루고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그게 쌓이고 있다는 사실에 또 어마어마하게 스트래스를 받아서 또 못 하는 악순환이다. 이대로 둬선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종소세 신고부터 하려고 앉았는데 오늘따라 홈텍스 버벅이고 난리. 못 생긴 처녀 시집 가는 날 등창 난다더니 딱 그 꼴. 😭
꼭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해야할 일들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정리.
0.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아서 다음주 마감은 어제 어찌어찌 해서 보냈다. 그건 수정안 기다리면 됨.
1. 종소세 신고 내일까지. 오늘은 브라우저 바꿔서 들어가도 계속 동그라미만 돌아가는 꼴이 하다가 홧병날듯. 경비 쓴 자료 다 찾아서 세무사에게 맡기면 좀 더 줄일 수 있겠지만 올해는 얼마 안 나왔으니 정치 후원금 빠진 것만 내가 넣어서 그냥 이대로 해야겠다. 작년에 이사한 바람에 자료 다 모으는 스트래스와 시간 보다는 세금 조금 더 내는 걸로. 대통령이 바뀌니까 이런 여유로움이 나오지 윤가놈이었으면 1원도 더 낼 수 없다!!!! 이러면서 자료 탈탈탈 다 모아서 세무사에게 맡겼지. 무사히 정권교체 되기를 기원.
2. 밀린 후기들 쓰기. 다 쓰면 만원 돈은 넘을 텐데 이걸 써야지... 하면서 안 쓰고 있는 걸 보면 내가 확실히 정상이 아님. 이 포스팅 한 후 바로 사진 있는 건 다 올리는 걸로!
3. 벌써 1년이 지나서 건강검진 시즌. 다음주에는 작년에 예약한 산부인과. 내과는 6월까지 뭔가 정리 좀 한 다음에 예약해서 가야겠다.
4. 동생이 양도세 신고하면 취득세 수정신고 문의해서 수정신고해야 함. 돈 얼마나 더 나올지... 당분간 마이너스 통장 신세를 면하지 못 하겠다. 😭
5. 다음주 목요일에 변호사 상담. 재건축, 재개발 하는 건 좋은데 그냥 자기들 것만 갖고 제발 좀 하라고! 왜 하고 싶지 않은 남의 걸 꼭 묶어서 같이 하겠다고 ㅈㄹ들인지.
6. 세금 내느라 예금담보로 마이너스 통장 만들었는데 시스템이 괴상해져서 자동 연장되는 예금임에도 예금 만기날 마이너스 통장을 다시 만들어 연장해야 함. 26일 오전에 예금 연장되면 오후에 바로 마이너스 통장 만들기.
7. 5월 마지막 주(날짜 못을 박자. 5월 28일!)에는 세입자들에게 연락. 만기되어 나갈 세입자에겐 폐업 사업자 보조금 받아서 원상복구 하라고 알려주기. 연장해야 하는 세입자에게 임대로 인상하자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10년 넘게 단 한 번도 올리지 않고 처음 올리자는 건데도 이 얘기 하려는 게 어마어마한 스트래스. 관리회사에 맡기고 신경 안 쓸 수 있는 부자들 정말 부럽다.
8. 정신없는 와중에 잊고 있었는데 보일러 연통 수리. 이거 올리자마자 전화해야겠다.
이것 외에도 사망 직전인 방울토마토 건조하기 등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