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트센터에서 공연 했을 때 바로 예매하고 달려갔던 공연.
1978년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초연 때 여성 무용수 가슴이 드러났다고 해서 바로 철수된 전설의 작품이기도 함. 😶 책에서 이 내용을 읽은 뒤부터 내게 꼭 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는데 이걸 동영상으로 언제든지 몰 수 있다니 유튜브 만세라고 해줘야겠지?
요즘은 교회가 설쳐서 나오는 흑역사 양산 중이지만 독재 정권 때는 참 웃픈 해프닝이 예술 쪽에서 많다. (전두환의 3남이자 요즘 뜨거운 '전우원'씨 아버지 무대에 올리겠다고 대한민국 음악제 깽판 놨던 일을 비롯해서. 이 일은 요즘 같으면 꽤 시끄려웠겠지만 너무 험한 시대에 너무 사소한 사건이었는지 나 말고는 거의 기억하는 사람도 없는지. 아니면 그 동네가 2찍 세상이라서 다들 기억에서 지우는 걸 수도 있고.)
LG 아트센터가 피나 바우쉬 좋아해서 개관 공연부터 매년 새 작품 초청해줘서 쏠쏠하게 잘 봤었는데. 20세기에 내가 흠모하던 아줌마, 아저씨들은 다 떠나가시고 언니 오빠 중에도 패트릭 듀퐁처럼 빠르게 가신 양반도 계시고... 세월이 참 빠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