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시작해 월요일 저녁에 끝난 노동의 결과물.
금귤 정과 만들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1월 중하순이 되어야 금귤이 새빨갛게 푸른 기 하나도 없이 색이 난다고 함- 설 차례상 차리고 나면 모든 에너지가 다 달아날 게 100%라 그냥 마음 먹은 김에 진행.
마침 쿠폰이 나온 지마켓에서 4.5KG 짜리 정과용 제주도 금귤 구입.
절이고 끓이고 말리고 정리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2박 3일. 이거 2KG을 씻고 다듬고 말리면서 왜 농경 사회에서 다산을 장려했는지 알 것 같았음. 노동집약적인 사회에선 사람 한명은 입 하나가 아니라 소중한 손 두개. ^^;
차곡차곡 정리해서 맛보거나 나눠 먹을 일부를 제외하고 다 냉동실로~
나머지 2.5KG은 생과로 먹고 콩포트와 코디얼로~ 금귤 타르트 만들 때 써도 좋고 오렌지가 들어가는 베이킹에도 잘 쓸듯. 그냥 먹어도 당연히 맛있다. 스틸턴이나 블루 치즈 같이 짠 치즈와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와인 안주이지 싶음.
어제 저녁에 밑반찬 두가지 만들고 저거 꼴랑 했다고 허리가 아파서 누워 한참 골골골. 몸 쓰는 일 하는 분들 진짜 존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