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우리 자매 각자의 노동. 사진 올려놓은 순서대로 일단 동생의 쌀베이킹~
와니스 핸드메이드에서 동생이 한 쌀베이킹의 결과물.
마들렌은 촉촉하니 맛있는, 다 아는 그 맛~ 6가지를 구웠는데 코코넛과 초콜릿이 젤 괜찮았다. 플로랑탱은 3 종류인데 깨는 울 모친이 매년 만들어주시던 깨강정이 바로 떠올랐다. ^^ 아몬드 캐러맬 플로랑탱이 젤 내 취향. 담에 만들면 깨보다는 다른 애들로~ 맛이 없는 건 아니나 깨와 플로랑탱은 내 취향에는 살짝 엇갈리는 느낌...? 착 달라붙는 궁합은 아니었음.
맛있는 브리오쉬를 찾아다니는 거 포기하고 "그냥 내가 만들어먹자!" 하고 클라스 찾아보다가 라라맘앤김쌤으로~ 클래스 가격 오픈한 것 + 합리적인 가격 + 몇달 동안 꾸준히 눈팅했는데 만들어진 후기가 아니라 순수한 바이럴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선택. 오가는 게 힘들었던 것 빼고는 아주 만족함.
옛날에는 먹고 싶은 걸 파는 곳이 없거나 맛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만들었는데 어느날부터 우리나라 빵들이 상향평준화가 죽죽 되면서 만들 시간에 돈 벌어서 돈 주고 사먹자~로 선회. 그런데... 요즘은 정말 비싸도 너무 비싸다. 특히 브리오쉬는 잘 하던 곳들이 접던지 100% 버터+달걀이 아니라 물이나 우유가 섞인 맛이 주류가 되기 시작. 걔네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브리오쉬라고 주장하면 안 되지.
여튼 그래서 만드는 법을 배워왔고 나는 저 식빵모양의 낭떼르가 아니라 아테트로 만들 예정.
브레산은 괜찮긴 한데 빵이 단 걸 선호하지 않는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난 케키나 파이 등 아예 태생부터 단 건 좋아하지만 빵은 심심하니 담백한 걸 선호해서 단빵에는 감동이 안 오는듯. 근데 나눠 먹은 주변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던 걸 보면 내가 마이너인 걸로. 다행히(? ^^) 우리 가족은 취향을 공유해서 설탕을 다 털어내고 먹었다.
버터가 엄청 튀는 빵이라 오븐 청소 하기 싫어서 내가 다시 만들 일은 없지 싶지만 혹시 모를 훗날을 위해 기록해 두자면 설탕을 듬뿍 뿌려야 맛있다고 해서 시키는대로 했는데 난 안 뿌리거나 살짝 시늉만 한 게 나을듯.
각자 배워온 결과물을 모은 일요일 점심과 티타임. 예쁜 디저트를 위해서 간만에 마들렌 출동~ 아름답구나~ 만든 걸 보니 성격이 확 드러나는군. 아기자기 공 많이 들어가고 예쁜 건 동생이, 슥슥 해서 나오는 건 내 것. ^^
근데 이거 만들고 둘 다 다음날 뻗어서 골골골골골. 베이커리 하는 분들 정말 진심으로 열렬하게 존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