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intemagazine.com/sae-eun-park/
얼마 전에 한국인 최초(동양인 최초이기도 하던가?)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뜨왈이 된 박세은 발레리나 기사.
발레단 체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카스트 어쩌고 하는 무식한 기레기와 차원이 다른 제대로 된 기사라 두고두고 읽으려고 박제.
오랫동안 발레나 음악을 주제로 한 일본 만화를 세대로 요즘 느끼는 게, 어째 무한한 꿈과 상상의 나래는 일본인이 펴고 그건 꼭 한국에서 이뤄지나 싶음.
오래 전 -연식 드러남. ㅎㅎ- 인기 있었던 '백조'란 발레 만화의 여주인공은 나중에 슈트트가르트로 가서 주역 무용수가 되는데 그건 강수진 발레리나가 이뤘고, 피아노의 숲에서 카이가 했던 쇼팽 콩쿨 우승은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상상력과 뽕이 우주로 향하는 일본 만화가조차 스바루에서 그냥 프리미에르 당쇠르 정도로 만족했던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뜨왈은 박세은 발레리나가 이뤘구나.
거의 10년 전 - 벌써. ㅠㅠ- 에 파리 오페라 발레단 입단했을 때 리트윗하면서 소심하게 축하하고 눈팅하던 그 무용수가 에뜨왈이라니.... 나도 꿈 같다.
마린스키에 있는 김기민 발레리노며 이 박세은 발레리나며... 예전 같으면 여름에 세계를 빛낸 어쩌고 하면서 해외 활동하는 무용수들 들어와 공연 해줘서 종종 만날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새삼 밉구먼. -_-+++
그런데.... 파리 오페라 발레단은 정말 한국 안 와주려나? 그 나라의 예술 수준이 맞아야 가니 어쩌니 하는 게 좀 재수없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누레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꼭 한번 보고 싶음. 이왕이면 마티유 가니오로. 온다면 표값이 수십만원이라도 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