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와 고흐가 마지막 70일을 보낸 오베흐쉬와즈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한 날 아침.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부친은 잠봉과 달걀 오믈렛으로. 오믈렛을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다는 걸 이번에 새롭게 배웠다. 역시 사람은 계속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자꾸 보고 체험해야 함.
내가 주문한 쇼콜라쇼. 좀 묽었음. 쇼콜라쇼는 역시 뽈이라 라디레 같은 베이커리에서 먹어야 제맛인듯.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는 내내 비 온다고 예보가 떠서 걱정했는데 이날도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맑은 날씨. 좀 쌀쌀하긴 했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가 된 모네의 작업실. 우중충한 고장이라 햇살을 많이 얻기 위해 당시에 천장을 저렇게 유리로 만들었다고 함.
집 안 창가에서 보이는 정원의 풍경.
방도 그림 같다. 정말 화가로서 생전에도 누릴 거 다 누리고 죽어서도 이렇게 대접 받고.... 오후에 방문한 고흐의 삶과 너무 심하게 비교가 되는 모네의 삶.
그의 그림과 사진들.
집 창가에서 본 밖의 길과 정원인듯. 10월까지만 열고 11월부터 봄까지 폐쇄한다고 함. 하긴... 꽃이 다 지고 나면 볼 것도 없겠지.
화사한 가족의 침실들. 재혼한 아내와 의붓자식들 다 데리고 여기서 살았다고 함.
아늑하고 기분 좋아지는 식당. 이런 색깔 정말 내 취향이다. ^^ 그러나... 청소하라면 죽지. 관리가 너무 힘든... 돈 많은 모네에게나 가능한 식당.
고양이. 일본풍으로 도배된 모네의 저택이라 소품들은 잘 안 찍게 되는데 얘는 고양이라서 용서.
동생과 함께 너무나 행복하게 구경했던 주방과 구리그릇들. 역시 구경만 즐겁다는 걸 알고 있음. 저거 저렇게 번쩍번쩍하게 관리하는 건 주방 하녀가 있어야만 가능.
밖에서 본 저택 외경~
정원의 오솔길을 걷기 시작.
저택 앞에 이렇게 아치와 함께 정원을 조성해놨다.
도로가 생기면서 중간에 끊긴 부분은 지하 연결통로로 가야한다. 그 너머에 있는 그 유명한 수련연못이 있는 정원.
수련이 만발한 봄이나 여름이라면 정말 모네의 그림이 그대로 세상 밖으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이 장면도 어딘가 눈에 익은. ^^
내 기억을 믿을 수 없어 남기는 정원 안내 지도 사진.
일본을 참 좋아했던 모네의 취향이 드러나는 대나무숲.
본채 앞의 아치 정원. 프랑스식 정원이라고 해야하나? 연못과 시냇물이 만드는 자연스런 반대편 정원과 다르게 굉장히 손이 많이 가야하는 정원.
작업실 입구에 있었던 모네의 사진들. 부럽습니다....
작업실 외경.
마을 주변 산책. 가이드님께 여러가지 얘기를 들으며 걸으니 확실히 더 재밌다. 역시 돈은 많이 벌어야 한다.
이건... 눈에 익은 풍경인데? 했는데 나중에 오르세 가서 보니 고흐의 그림에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아마 프랑스 농촌에서 흔한 모습인 것 같다.
마을에 모네랑 연관된 부분에는 이렇게 표시가 있다고 함.
예쁜 꽃들~
얘는 시청이고 위에 있는 애들은 모네랑 연관이 있거나 뮤지엄이거나 예쁜 건물들.
정원도 참 예술적으로 꾸몄구나. 감탄하면서... 얼마나 힘들까를 동시에 생각. ^^;
차가 주차된 모네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저 초록이 모네의 상징이고 마을에 많이 사용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