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가 창궐하던 2003년 봄에 중국 취재 들어가자는 걸 사스 핑계로 일언지하에 날렸는데 사스 지역에 가야할 팔자였는지 결국 6월에 태국으로 떠났다.
당시 탁신 태국 총리가 태국에 와서 사스 걸려 죽으면 100만불, 걸리기만 해도 10만불 주겠다는 호언장담에 돈이나 벌어보자(?)는 배짱도 조금은 작용. ^^;
서울에서 밤 비행기 타고 새벽에 도착해 첫날 모두가 가야하는 코스인 에메랄드 사원으로~
아무도 여기 들어가려면 치마나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사전 정보를 주지 않았다. 아마 태국 관광수입을 위한 한국인들까지 포함된 커넥션이 아닐까 싶음. 입구에서 100바트인가 주고 랩을 사서 빌려입고 들어갔다. 그런데... 관광객은 반드시 그런 정장(?)을 해야하지만 태국인들은 반바지 입어도 넣어준다. -_-+++
들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소풍온 아이들인 것 같다. 역시 어느 나라나 애들은 귀엽다. 단 나와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을때. ^^;
입구 근처에 있었던 불상. 부처님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데 나중에 듣고보니 철철이 색깔을 바꿔가면서 옷을 입힌다고 한다. 이것도 상당히 신경 쓰이고 돈 드는 일이겠다는 생각을 했음.
황금 사원과 에메랄드 사원이던가??? 솔직히 첫날 새벽부터 설치는 와중이라 비몽사몽이었고... 그나마 시간이 너무 지나서 가물가물이다. 노는 건 즐거운데 일이 되면 관광도 노동이 되는듯. -_-;
중요한 건물 입구를 저런 험상궂은 동상들이 지키는 건 어느 나라가 비슷한 모양이다. 앞의 아가씨들은 그냥 관계없는 사람들. 내가 찍으려는 파인더 안에 들어와버려서.... ^^;;;
태국이 코끼리의 나라라는 건 이제 실감을 하게 된다. 곳곳에 코끼리 상이 즐비... 이건 탑을 지키는 신령스런 존재로서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만지자 말라는 사인은 지금 처음 봤다. ^^
지붕에 저 뾰족 튀어나온 것은 우리 불교 문화권에서 말하는 금시조. 힌두문화권에서 보자면 가루다이다. 악령들을 잡아먹는 존재로 믿어진다는데 왕이 계신 신성한 건물의 지붕을 지키면서 왕궁에 다가오는 악한 존재들을 잡아먹으라는 의미로 건물에 꼭 만들어 붙인다고 한다.
뱀 혹은 용. 서양과 달리 동양에선 신성한 존재. ^^ 얘한테 뭔가 의미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만 나고 정작 알맹이는 쏙 잊어버렸음.
건물 모습과 외벽. 정말 정교하고 사치스럽다는 느낌. 냉정하게 얘기해서 관광자원은 한국보다 태국이 10배는 더 많고 관리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뭣모르는 한국 사람들이나 태국 무시하지 나가보니 태국의 위상이나 삶의 수준은 우리에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제발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 동남아 가 꼴값 떨어 나라 망신 좀 안 시키면 좋겠다.
무슨 탑이었는데??? 역시 통과. ^^;;;
가루다 신으로 짐작됨. 힌두, 불교,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는데 특히 미술에서 불교와 힌두 문화의 결합이 정말 재밌었음.
탑 둘레를 지키는 신들이라고 해아하나 신장이라고 해야하나... ??? 역시 힌두 문화와 타이 문화가 결합된 특징적인 모습인 것 같다.
사원의 일부 모습과 탑들의 모습. 정확히 어디쯤 있냐는 그런 어려운 질문은 마시길. 거의 3년 전의 사진이다. -_-
이것도 무슨 의미있는 나무였는데??? 아마 석가모니의 보리수와 관련있지 않았을까???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