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거 할 기력은 0이지만 부친 친구분이 산에서 직접 주워 까서 보내준 생밤을 썩혀서 버릴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처치용 요리.
레시피 검색을 해보니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온 밤조림이 대세인 모양이다. 근데 이건 속껍질을 남기고 조리는 게 포인트라 제외.
간장을 넣고 조리는 레시피들도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역시 포기.
마론 글라세에 근접해 보이는, 그러면서도 많이 달지 않아 보이는 레시피를 선택해 변형했다.
밤 400그램 기준으로 소금 조금, 설탕 2, 조청이나 물엿 혹은 올리고당 1~2.
밤을 한번 바르르 끓이고
찬물에 헹군 뒤 물 1컵을 위 재료들과 함께 바르르 끓이고
불을 낮춰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임.
1kg 정도 했는데 우리 집 가스로 40분.
내겐 당도가 딱 좋았으나 부친이 좀 싱겁다고 해서 꿀 1정도 추가
소독한 병에 차곡차곡 담아 밀봉.
다 식으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빨리 먹어야겠다.
설탕이 적어서 마론 글라세처럼 몇달씩 두고 먹는 건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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