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지 모르는 인터넷 수리 기사를 기다리면서 사진 올리기.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 어쩌고 하는 것을 타고 올라가다가 중간에 내리면 소호다.
한번에 죽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중간중간 내렸다 다시 타는 시스템.
아침에 출근 시간에는 내려오기만 하고 그 이후에는 이렇게 올라간다고 함.
타고 올라갈 때는 "뭐, 별 것도 아니구만' 이러는데 타이청 베이커리 찾느라 걸어서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정말 하늘이 노래진다.
정말 감사한 에스컬레이터였음.
이쯤에서 타이청 베이커리와 소호의 풍경 사진이 나와야하지만... 둘 다 너무 더웠고 보이지 않는 타이청 베이커리 찾느라 기진맥진.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찾긴 찾았는데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또 타이청 베이커리에도 들러서 사진들을 찍더만 타르트 스타일의 에그 타르트는 내 입맛에는 그냥저냥.
너무 배가 부르고 더워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
타이청 에그 타르트를 먹었다는 것에 만족하면서 아일랜드 고메가 있는 애드미럴티 역으로~
여기선 인간네비님이 처음으로 좀 헤맸다. ㅎㅎ
근데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헤맸으니 상태가 안 좋을 때도 최신 전자식 네비와 같은 수준의 정밀도라고 보면 됨.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65C34B565D4E7C16)
오만가지 샹들리에로 장식된 샹그릴라 호텔.
홍콩의 호텔들은 쇼핑몰이랑 연결이 되는 게 특징인듯.
한 개의 쇼핑몰에 호텔이 여러개 연결되어 있다.
절대 호텔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위치에 있다보니 고정 관념에 따라 헤매게 되는 듯.
그런 면에서 이번에 홍콩에 가서 고정관념을 많이 깨고 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6774B565D4E8616)
각설하고 샹그릴라의 티름 아일랜드 고메의 애프터눈티 메뉴.
트래디셔널과 초콜릿 애프터눈티세트가 있는데 초콜릿은 좀 부담스러워서 트래디셔널 1인 세트를 시키고 차만 추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41FF4B565D4E8A35)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76F54B565D4E8D08)
이렇게 차와 스콘, 클로티드 크림 등이 서빙됨.
여기 유기농 잼이 엄청 맛있다고 호평에 자자하던데 정작 세팅은 시판 잼이라 좀 깼다.
그래도 스콘이랑 클로티트 크림은 맛있었고 내가 선택한 다즐링도 괜찮았음.
커피는 엄청나게 찐~했다고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77294B565D4E9508)
3단 세트.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5DC94B565D4E9B1E)
케이크 쪽은 훌륭.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맛.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6184B565D4EA117)
초콜릿과 쿠키 등이 있는 두번째 단은 평범.
이 정도는 한국 제과점들에서도 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51CA4F565D4EA61C)
샌드위치와 카나페가 있는 세번째 단은 완전 꽝.
신선도와 맛 모든 면에서 비추!
아일랜드 고메의 밀푀유가 엄청 유명하던데 배가 너무 불러서 뒤늦게 생각이 났지만 그냥 패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6C054F565D4EAA07)
마지막으로 감상해보는 전체 샷~
페닌술라는 다녀온 내 동생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돈을 내고 쓰레기를 먹었다고 부들거렸고 그나마 만다린 오리엔탈이 괜찮았다고 하니 담에 홍콩에 가면 만다린 오리엔탈이나 리펄스베이에 있는 더 테라스나 한번 가봐야겠음.
참고로 (나랑 입맛이 거의 똑같은 내 동생은) 만다린 오리엔탈의 케이크는 별로였다고 했음. 대신 스콘은 엄지 척.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65B74F565D4EAF05)
여기는 물을 틀어주고 수건을 들고 대기하는 화장실 메이드가 없어서 사진 한방. ㅎㅎ
홍콩의 특급호텔들은 종이타월이 아니라 저렇게 천으로 된 타월을 화장실에 공통적으로 비치해두는 것 같다.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라 느낌이 좋았음.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67D44F565D4EB80B)
바깥은 더워서 땀이 줄줄 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분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내는 홍콩 사람들.
샹그릴라 호텔과 연결된 ??? 쇼핑몰의 올해 성탄 컨셉이 어린 왕자였던 모양이다.
바로 위 사진은 난 뒤통수만 찍었는데 ㄱ님은 열심히 각을 만들어 찍어놓으셨던듯.
다시 밝히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ㄱ님 제공.
이렇게 먹고 다시 페리 타고 호텔로~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778B47565D51902C)
센트럴에서 침사추이로 돌아가는 페리에서 찍은 야경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너무 시끄러워 못 자겠다고 컴플레인 했더니 방을 6층에서 15층으로 바꿔줬다.
욕조가 없다는 걸 빼고는 시설도 훨씬 새것이고 조용해서 만족.
역시 인간은 적당한 수준에선 자꾸 떠들어야지 가만히 있으면 호구가 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