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윤정 | 테라w. | 2012.6.27
오늘 하루만 50% 어쩌고가 올라왔길래 쌀 때 사자고 잽싸게 샀는데 지금 보니까 여전히 50%다. 이렇게 낚이지 않았으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카드 할인 해주는 날 사면 되는 거였는데.... -_-; 호갱까지는 아니지만 고갱이 됐다는 게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싸게 산 건 산 거니... ^^;
각설하고 이 책은 전문 베이킹 스쿨을 하는 사람이 쓴 홈베이킹용 책이다. 잘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대충 쉬운 건 해먹는 정도의 공력은 되는 고로 홈베이킹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시피들엔 별로 끌리지 않지만 이 책은 좀 보기 드물거나 소위 요즘 뜨는 레시피들이 있어서 밑져야 본전 + 이 책이 속한 시리즈의 컨셉이 심플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에도 걸맞겠지 하고 구입.
일단 기대한 것이 반은 맞고 반은 좀 아니다.
먼저 특이한 레시피들에 대한 기대는 목차를 보고 선택했으니 당연히 충족이다. 특히 구움과자들과 그동안 맛있는 레시피를 찾아다녔던 갈레뜨 브루통은 대충 봐도 기대가 되고 요즘 트랜드인 캐러맬을 활용한 여러가지 레시피들도 기대가 많이 된다.
하지만 정말 심플하냐의 부분에서는 쫌 글쎄? 이 책을 이제 막 베이킹을 시작한 초보자가 봤을 때 책대로 하면 따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살살. 컨셉에 맞게 심플하게 가다 보니 이건 꼭 설명을 해줘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 세세한 과정 사진이 살짝살짝 빠진 느낌.
물론 전반부에 전체적인 요점 정리를 잘 해놓긴 했다. 하지만 베이킹 초보자가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찾아보고 헤매다보면 거품을 올리는 등 시간을 다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편집 쪽에서 사용자 편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느낌.
베이킹을 처음 시작하거나,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베이킹을 원치 않는 사람은 이 책을 구입할 때 살짝 고민을 해보길. 단순한 레시피들도 있지만 손이 좀 가는 레시피들이다. 대신 이렇게 만들면 선물할 때 소위 '뽀대'는 날 듯. 홈베이킹을 어느 정도 좀 해봤고 이제는 좀 특이한 걸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