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가난하긴 하지만 올해도 폭풍의 4/4분기를 보낸 모양이다.
지금 블로그를 보니까 11월에 먹은 것 기록 사진도 안 올렸네.
본래 책 감상문을 끄적일까 했으나 귀찮아서 일단 머리 안 써도 되는 이것부터 좀 올리고...
간단한 티푸드를 곁들여서 혼자 마실 때 요즘 애용해주는 빌보 뉴웨이브 카페~
정말 편하고 예쁘다.
손잡이가 살짝 불편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디자인 컨셉이라고 얼마든지 이해해줄 수 있는 산업 디자인의 승리!
곁들인 건 아마도 k2님의 협찬품으로 짐작되는 수제 초콜릿과 ㅅ님의 라즈베리 땅콩 쿠키.
동생이 이걸 엄청 좋아해서 이거 하나 먹었던가???
티푸드로 딱임.
홍차 티백은 모님의 협찬품.
얘는 몇번이고 우러날 것처럼 생겼는데 딱 한번 우리면 더 이상 우러나지 않는다.
정말 티백 꽁다리에 붙은 설명대로 럭셔리~ ㅋㅋ
많이 우러나는 다른 티백과 달리 한잔 마시고 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아서 그 이유로 애용 중. ㅎㅎ
뭔가 사러 나가기는 싫고 집에 있는 거 다 쓸어모은 브런치.
토스터에는 한장인가 두장 남은 식빵이 익어가고 있다. ㅎㅎ
이날은 동생이 파리 크라상에서 크로와상을 사왔나보다.
역시 초간단 브런치~
예쁜 고양이.
헤로즈에 이 컨셉으로 강아지와 돼지, 닭고 있는데 걔네들은 언젠가 다시 방문할 때를 기약중~
이러다 티코지 동물원 차리겠음. ㅎㅎ
비싸긴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파리 크로와상의 크로와상.
이렇게 보니 와일드 스트로베리 브레드 플레이트가 사고 싶어지는군.
동생의 브레드 가든 레시피의 베이킹으로 차린 아침.
호박 메론빵과 초코호도 스콘이다.
따끈따끈 맛있었다.
단면을 보면 호박색이 나는데... 내가 그런 사진까지 찍을 리가 없지. ^^;
무슨 홍차더라???
뭔가 발라 먹기엔 적합치 않으나 그냥 먹기엔 괜찮은 초코 호도 스콘.
하지만 식사로는 조금 달다.
브레드 가든의 레시피들이 우리 입맛에는 조금 많이 단 것 같다.
당도만 조금 줄이면 괜찮을듯.
홍차는 기억나지 않고 동생의 옐로우 리본에 차를 담아본 날.
이렇게 간식으로 먹기엔 저 초코호도스콘이 아주 괜찮았음.
역시 궁합이니 어울리는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역시 재활용의 날.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하거나 살짝 넘겼을 치즈며 껍질이 시커멓게 된 바나나 등등이 다 등장.
그래도 바나나 속은 멀쩡하군.
이날은 랩생을 마셨구나.
뽀양~
동생이 간만에 마음 먹고 커피를 드립하고 생크림까지 올려서 비엔나 커피를 만든 날.
난 한잔을 다 마시기엔 부담스러워서 에소잔을 꺼냈다.
얘는 빈의 레오폴드 박물관에서 보자마자 꽂혀서 커피는 몇년에 한잔 마시는 주제에 사들고 온 클림트 컬랙션.
부친은 제대로 잔에~ 난 이렇게~
맛있었음. ^ㅠ^
바빴던 날 초간단 브런치.
마지막 남은 에멘탈 치즈에 양파랑 시들거리는 파프리카 볶아 얹어서 구운 양파치즈 샌드위치.
엄청 간단한데 정말 맛있다.
겨울에 사랑하는 아이~
메뉴도 적당한 게 생각나지 않고 해서 고기만 사오고 그냥 대충 있는 거 다 쓸어올린 라끌렛 디너.
냉장고 비우기라 다른 날에 비해 내용이 단촐함. ㅎㅎ;
라끌렛이니 대빵야끼는 냉장고 청소하기 참 좋다.
동생이 만든 티라미수 롤케이크로 간단한 오후의 티타임.
잔에 세개인 걸 보면 3명인데 한명은 누구였을꼬?????
돌고 돌아서 가장 할 거 없을 때 등장하는 BLT 샌드위치.
얘랑 달걀 치즈 햄 샌드위치, 핫도그가 없으면 정말 샌드위치계가 암울할듯.
늦더위로 갑자기 되살아난 무화과와 기름기를 빼기 위한 자모.
샌드위치와 잘 어울린다.
잔을 찍어놓은 걸 보면 홍차를 뭔가 특별한 걸 마셨던 모양인데...
틴 찍어놓는 버릇을 들이던지 해야지.
더치 커피와 깔루아로 만드는 차가운 커피 칵테일
우리집 쉐이커가 딱 한잔용이라 부친만 한잔~
우리는 맛만 보고 차로~
여름에 시원하니 맛있는 것 같다.
티라미수 롤케이크와 잘 어울렸다.
교정자분이 선물해준 자작 퀼트 티코지.
애용하고 있음~
한국의 겨울에 티코지 없이 차 마시는 건 정말 상상할 수 없다.
대전 출장갈 때마다 꼭 들르는 만두집에서 사온 만두들~
여기 정말 맛있다.
그런데도 가격은 서울의 60% 수준.
뉴웨이브 카페의 받침은 우리 집에선 주로 이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ㅋㅋ
앞접시로 이보다 좋을 수 없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멀티 디자인의 신세계를 펼친 디자이너들이라고 칭찬해주고 싶음.
중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자스민 티~
만능 멀티 플레이어 빌보 카페 머그는 이번엔 슾볼로 변신.
동생이 중국 있을 때 선물로 받은 제비집을 드디어 개봉해서 게살 제비집 스프를 끓였음.
정식으로 하자면 닭육수를 내야하지만 닭육수 싫어하는데다 그짓까지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게살 육수로 대체.
깔끔하니 오히려 우리 집 입맛에는 내 방식대로 변형이 더 맞았던 것 같다.
그나저나... 잘 안 먹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달리 어린 것들이 비싼 건 귀신 같이 아는지 정말 제비 새끼처럼 오물오물 잘도 먹더라는...
부친과 내 동생이 엄청 사랑하는 중국식 돼지갈비.
본래 찜갈비에 칼집을 넣어서 고기를 편 다음 만들어야 하는데 역시나 귀찮아서 등갈비로 대체. ㅎㅎ;
우리 모친이 이걸 보면 뒷목을 잡으실 수도 있겠다.
애들때문에 평소보다 달게 하고 매운 맛을 빼서 부친은 좀 심심하셨을 듯.
멋있는 말로 취하 어쩌고 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술에 찐 새우.
알콜성분은 다 날아가고 향만 남기 때문에 애들이 먹어도 된다.
실제로 엄청 잘 먹더라.... 많이 한다고 했는데 모자랄까봐 난 조금만 먹었음. --; (이게 어른이 된다는 거겠지.)
중국식 왕게살 다리 튀김.
난 그냥 사먹고 말겠어~인데 사먹으면 너무 비싸고 감질난다고, 실컷 먹어보겠다는 동생이 냉동 게를 주문해서 살을 다 발라냈다. 그냥 무시하려고 했으나....결국 나도 살 바르는데 동참하고 요리도 내가. --a
반나절의 노동이 허무하게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음.
중국집에서는 양을 늘리기 위해 튀김옷을 엄청 두껍게 입히는데 집에서 가볍게 살짝 입혀서 그런지 훨씬 담백하긴 한데... 무지막지한 가격을 받는 호텔에서라면 몰라도 일반 중국집에서 그걸 요구할 순 없겠지.
한달에 한번 정도는 콜레스테롤과 칼로리를 무시한 행복한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는 핑계로 차린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양심의 가책은 구운 토마토로 달래고 있음. ㅎㅎ
로얄 알버트의 사진발은 정말 극강인듯.
우리 뽀양의 사진발도. ^^
동생네가 사온 바움쿠헨.
집에서 만들 수 없는 몇 안 되는 케이크인 걸 어찌 알고. ㅋㅋ
ㅅ여사가 구워준 퐁당 쇼콜라.
한 스쿱 떠서 살짝 전자렌지에 돌려 뎁힌 다음 여기에 자연드림이나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극강의 맛. -ㅠ-
얘는 차가 아주 많이 필요한 아이인 관계로 아삼을 하나 투하했다.
홍콩 다녀온 동생이 사온 스콘.
내가 이상향으로 치는 리츠 것보다는 살짝 퍽퍽하지만 그래도 촉촉하니 맛있었다.
근데 이게 만다린 오리엔탈 것인지 페닌술라의 것인지 헷갈리네.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뭘 먹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바빠 죽는다고 끙끙거리면서 11월에 진짜 많이 먹었구나.
이렇게 챙겨 먹으니 그나마 안 뛰어내리고 살고 있지... 라고 스스로 변명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