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 청출판 | 2010.8.5
작년에 나왔을 때부터 사려고 계속 벼르고 있는 책이었는데 여름을 넘기니 또 조금 흐지부지되고 잊고 있었다가 최근 50% 할인이 뜬 걸 보고 잽싸게 구매를 했다.
읽고난 소감은.... 콜레스테롤과 각종 첨가물의 문제로 한동안 끊고 있었던 아이스크림이 미친 듯이 땡기기 시작했고, 이 욕구를 채우려면 냉동실 정리를 왕창 좀 해서 공간을 만든 다음 몇년 째 휴업중인 내 아이스크림 기계를 냉동실에 좀 넣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음. ^^;
우리나라에 아이스크림 기계라는 게 없던 당시 미국에서 힘들게 구해와서 그 기계에 딸린 레시피북을 보면서 한동안 열심히 해먹었는데 늘 그래왔듯 귀차니즘도 생기고 또 결정적으로 이사다니면서 그 레시피북을 잃어버린 뒤로는 좀처럼 하지 않고 있었다.
달걀을 쓰는 프렌치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기본으로 하는 (=칼로리가 무지 높고 상대적으로 손이 좀 더 많이 가는) 아이스크림 많다는 게 살짝 불만이긴 하지만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다양해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따라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한국 하겐다즈에서는 매장에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버터 피칸을 좀처럼 갖다 놓지 않아서 그 맛에 굶주렸는데 조만간 내 손으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ㅠ^ 그리고 고디바 코코아 파우더를 넣고 이태리에서 사온 찐~한 초콜릿을 듬뿍 녹여넣은 다크 초콜릿 퍼지 아이스크림도 조만간~ 그러려면 일단 냉동실 청소부터 해야 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