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발레단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예매도 불가능했던 예전을 생각하면 열 내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유럽 사이트에 접속을 하니 속이 터져 죽겠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공연에 자리가 있어서 예매를 하려고 하는데 로그인하고 접속 중만 10분째. -_-; 결국 창을 닫아버렸다. 좀 있다 다시 시도를 해봐야지.
라 스칼라 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이태리 답지않게 엄청 빨리 매진이 되었다 싶어서 자세히 공연 내용을 봤더니 글쎄, 오시포바와 사라파노프가 객원으로 출연한다!!!!!!!!!! 만쉐~~~~~~~
그동안은 되면 말고의 모드였지만 오늘부터는 실시간으로 계속 감시하면서 광클릭을 해야겠음. 사라파노프의 돈키호테라니! 반드시 봐줘야 함!!!!! 라 스칼라에서 오페라가 아니라 발레는 봐야한다는 사실에 좀 시큰둥해 있었는데 갑자기 불타오르고 있다.
위에 속 썩이는 두 녀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순항 중.
16일~19일 파리.
호텔 예약 완료.
공항 픽업, 라이드 예약 완료.
라이드 해주는 분에게 1. 라끌렛 그릴 어디서 싸게 살 수 있는지 2. 맛있는 홍합 요리집 3. 맛있는 치즈 가게 위치 물어보는 것 잊지 말것.
돈 카를로나 카멜리아 레이디 둘 중 아무거나 -이왕이면 카멜리아로- 예매되길. 근데... 표가 떠도 로그인이 되어야 말이지. 크르릉!!!!
19~24일 밀라노
19~21일 2박은 한인 민박 예약. 조금이라도 절약해보자는 계산에서. ^^ 위치는 서울로 치자면 용산쯤이니 그 정도면 나쁘지 않고 어차피 20일은 밀라노, 21일은 베로나나 베르가모로 당일치기 갔다올 예정이라 굳이 중심가에 있는 호텔일 필요는 없음.
19일에 사라파노프와 오시포바가 출연하니까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표 나오면 가격 상관없이 잡아야지. 파리-밀라노를 루프트한자로 움직이니까 이태리 공항 전체가 파업하는 사태가 생기지 않는 한 정시 도착을 할 테니까 -전에 동생이 밀라노 갔을 때 다른 비행기들은 파업으로 다 못 뜨는데 루프트한자만 정시 출발하는 거 보고 엄청 부러웠다고 함- 괜찮겠지. 루프트한자 장거리 노선은 인간이 탈 게 못되지만 2시간 안쪽은 그 스프링 나간 시외버스 의자도 참을 수 있음.
21~24일까지 나머지 3박은 델라스피가 건너 편에 있는 호텔. 서울로 치자면 로얄 호텔이나 세종 호텔 정도의 위치? 이태리 교통부에서 만든, 파업이 언제 있는지 알려주는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파업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_-; 다행히 우리가 가는 동안에는 예고된 파업이 없긴 한데 예고 없이도 얼마든지 파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절대 경계의 끈을 늦출 수 없음. 그래서 일정의 마지막은 돈 좀 더 주더라도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근처에 있는 중심가에 있기로 했다.
라 스칼라에서 5분 거리니까 파리에서 공연을 하나도 못 보거나 하면 살로넨이 지휘하는 음악회나 한번 더 갔다 와야겠다. 이태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스트라빈스키는 어떨지 좀 궁금하기도 함. 내가 갖고 있는 그 바그너 만큼이나 엽기적인 해석일까? ^^
파리 오페라 예매 시도나 다시 해보고 자야겠다.
토요일 아침 10시 반에 회의. -_-; 돈도 별로 많이 안 줄 것 같은데 사람 엄청 귀찮게 함. 많이 주면 그 돈값을 하기 위해 충성을 다 하지만 쥐꼬리 만큼 주면서 충성을 요구하는 곳은 정말 짜증난다. 그런데 희한한 게 원고료 적게 주는 곳이 그러는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