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할일이 많아지면 꼭 이렇게 딴짓이 미친듯이 땡기는지... 그래도 혈압이며 정신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뉴스를 보느니 차라리 숙제나 조금 해치우자는 의미에서 2년 전 브뤼셀 포스팅.
한국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격이라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중간 사이즈를 한박스 샀다. 그리고 나중에 정신 차리고 나서 그거 하나만 샀다는 걸 또 엄청나게 후회.
우유에 녹여먹는 초콜릿 등등 신기하고 특이한 게 많았는데 좀 더 사올 것을.... 아쉽.
디자인 거리니 뭐니 멋대가리 하나도 없는 콘크리트 조감도를 세상에 제일 멋지다고 주장하면서 그게 되면 온 세상 관광객들이 다 몰려올 걸로 착각하는 인간들에게 새삼 한심하다는 생각이...
상식적으로 내가 외국인이라면 한국 최초의 야구장이고 등등 온갖 얘기거리를 가진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가겠냐, 아니면 지은지 몇년 되지도 않은, 그것도 별반 특이할 것도 없는 그 흔하디 흔한 콘크리트 건물을 보러 가겠냐? 일단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기본적인 덧셈 뺄셈도 안 되는 것 같다.
어떻게 가져가려고 그러냐고 내가 펄쩍 뛰면서 말리는데도 두 여인네 다 여기서 장우산도 사고 -그 장우산이라는 게 트렁크에 넣을 수도 없고 얼마나 가져오기 귀찮은지 여행해본 사람들은 다 알듯. -_-;- 이것저것 소소하게 쓸어담은 것도 모자라 마이 시스터께서는 여기 바로 윗 사진에 보이는 저 땡땡 침대보 세트를 퀸과 싱글 두 세트나 장만해 오셨음. 그러고도 다른 모델을 사오지 않고 두개만 사온 걸 후회하셨다.
유로를 1280원에 바꿔 가면서도 유로 너무 올랐다고 쇼핑도 제대로 못하겠다고 징징거렸는데... 지금 유로를 보면 한숨만 푹푹. 지금 환율로 따지면 저때 더 지르는 게 옳았다.
온 거리에 초콜릿 향기가 가득~하니 걷기만 해도 행복하다. ^^
유명한 집을 찾아가려다가 귀찮아서 대충 보이는 곳 중에서 사람들 줄이 제일 긴 곳을 찾아서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ㅠ^
다음을 대비해서 찍어놨음.
이 짠돌이 나라에선 공짜 지도란 없다. -_-+++
멀티샵이라서 이런저런 다양한 상표의 초콜릿들을 사기 좋은 가기였다.
여기서도 많이 건졌음.
근데 앞서서 이미 와플을 먹었기 때문에 그냥 생략.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쇼윈도에서 직접 초콜릿 코팅하는 걸 보여준다.
쇼콜라티에가 동양인이었는데 내가 사진 찍는 걸 보더니 자기는 찍지 말라고 해서 시키는대로 초상권을 존중했음.
고양이가 차 마시는 미니어처도 사실 엄청 탐났지만... 여행 중반이라 남은 일정이 두려워 과감히 지를 수가 없었다.
사실 예쁜 건물들도 많았지만 이쯤 되면 지쳐서 어지간히 꽂히지 않고선 사진기를 꺼내지 않게 된다.
우리 모두 털뭉치 지수가 현저하게 떨어진 터라 개를 본 순간 예쁘다고 달려들었는데 다행히 주인이 너그러이 우리의 열광을 받아줘서 부비부비를 할 수 있었다.
근데... 정작 애정공세를 받는 개는 혹시라도 한국으로 유괴되어 갈까봐 두려운지 엄청 쫄아있다. ㅋㅋ
갑자기 생각났는데... 나한테 만들어준다던 드레스 인형의 행방이 궁금?????
골고루 이용해줬다~
오늘 다 올리려고 했는데 이제 또 지치네.
나머지는 다음에 또.
그때는 브뤼셀에서 먹은 홍합 요리 등이 올라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