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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감독과의 친분 관리 차원으로 떠맡은 50만원짜리 원고가 엄청 속을 썩인다. 보통 이렇게 싼 단가에 맡길 땐 클라이언트도 알아서 깨갱하는데 이 인간들은 개념이 없는 건지 정말 뭔가 모르는 건지. 담당자가 바뀌면서 먼저번 담당자가 해달란대로 해준 게 맘에 안든다고 다 만든 걸 왕창 엎어서 거의 다시 써달라고 한다. 성질 같아선 나도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감독 얼굴을 봐서 참긴 하지만 생각할 수록 열이 솔솔 받아서 일이 안 된다... -_-;;; 가뜩이나 날도 더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고역이구만, 근데 혼자 열 벅벅 내다가 역지사지로 내게 돈 많이 주는 클라이언트들이 갑자기 떠오름. 50만원 주면서 몇백만원어치 일 시키려는 인간에게 내가 짜증을 벅벅 내는 것처럼 내게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데 투자만큼.. 2006. 8. 15.
그냥 잡담 말복도 지났으면 열대야만큼은 끝이 나야 하는데 어제는 다시 한창 때로 돌아간듯. 끝물에 저리 더우니 결국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 동생방에 들어가 뽀삐와 오후에 피서. 시원하니 잠도 너무 잘 온다. 1시간 꿀맛처럼 자고 일어났음. 근데 에어컨이란 놈이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오늘은 비교적 견딜만 한데도 다시 그 방에 가서 틀어놓고 뒹굴거리고 싶음. 꽉 들이찬 책장들 때문에 어차피 공간도 없지만... 이 방에 에어컨 들여놓지 않은 건 전기세 절약을 위해 탁월한 선택이었던듯. 오늘도 마감 하나. 이건 선금을 받고 하는 거라 빚을 갚는 기분이다. 어쨌든 돈 언제 들어오나 고민할 것 없이 일하니 좋긴 하다. 돈 갖고 속썩이던 곳이라 틱틱거렸는데 선금을 주니 앞으로 잘 해줘야겠다. ^^ 사실 신경을 좀 쓰.. 2006. 8. 14.
펑크 어제는 후배 작가들과의 저녁이 오늘은 아는 PD와의 저녁 약속이 펑크가 났다. 업종 특성상 다들 워낙에 널뛰는 일정을 가진 인간들이라 동종업자끼리 그걸로 열낼 건 없는데... 또 어제 오늘 약속이 다 내가 물주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 오늘의 약속 장소로 잡았던 곳은 매드 포 갈릭. 며칠 전부터 거기의 마늘 타워가 땡겼는데 그걸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괜히 더 먹고 싶다. 오늘 점심 때 PD한테 알밥 말고 스파게티 사달라고 할 것을... 괜히 저녁 약속 때문에 단촐하게 먹었다는 아쉬움이... 2006. 8. 11.
데쓰 노트 오바 츠구미 (지은이), 오바타 다케시(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 7-8 도움 하나도 안 되는 할렐루야 간윤이나 팬을 가장해 찌질거리는 인간들 없이 마음껏 상상하게 하는 환경이 얼마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신이 갖고 있는 명부. 그게 인간의 손에 들어간다. 인간이 거기에 이름을 써넣으면 그 사람은 죽는다. 물론 아무 이름이나 써넣는 게 아니라 얼굴과 정확한 이름을 써넣어야만 죽는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생사여탈권이 사신이 아니라 인간에게 귀속된다는 것이 상상의 시작이다. 지루함에 지친 사신 중 하나가 인간의 손에 일부러 그 데쓰 노트를 떨어뜨리고, 발견한 것은 당연히 천재소년. 일본 만화=천재는 일종의 불문율인 모양이다. 이 천재소년 라이토와 잇따른 죽.. 2006. 8. 10.
식객 허영만 | 김영사 | 2006.7 한동안 만화책을 멀리했더니 식객이 엄청나게 밀렸다. 대충 8권부터 안 본 것 같아 몽땅 다 빌려와서 읽었음. 이건 언젠가 다 구입 예정. ^^ 먹는 내용을 그린 만화를 좋아하지만 내가 이 식객을 특히나 좋아하는 건 재료에 대한 애정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다. 예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쓴 것 같은데 일본의 식도락 만화는 궁극의 맛이란게 있나? 을 찾는데 몰입해서 음식 재료가 되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단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최상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내가 무식하고 수준낮게 보일지 몰라도, 다른 생명을 죽여서 먹을 때는 희생되는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살아있는 동안엔 좋은 환경에서 죽을 때도 최소한의 고통을 주는 게 육식.. 2006. 8. 10.
ㅋㅋㅋ 천둥이 치니 뽀삐는 또 내 무릎 위로. 나도 덥고 지놈도 덥지만 하는 수 없지. 그런데 천둥 번개에 민감한 건 개들의 특징인가 보다. 천둥이 한번 울릴 때마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 뽀삐랑 다른 의미에서 민감한 놈이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던가 무섭다고 난리를 치는 모양이다. ^^ 덥다.... 동생 방 가서 에어컨 켜놓고 있을까...? 그래도 비가 내리니 아까까지 온풍기였던 선풍기가 조금은 선풍기로서 역할을 하는 듯. 2006. 8. 9.
그들이 온다~ 제목 그대로~ 플루첸코.슬루츠카야 등 '은반 스타' 대거 내한 '피겨요정' 김연아, 환상 연기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계적인 '은반 스타'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한여름 폭염에 지친 국내 피겨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지난해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하는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던 현대카드가 올해에는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스타들을 초청해 오는 9월 16~17일까지 이틀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2006'(주최 현대카드, 주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되는 스타들은 이름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를 필두로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 2006. 8. 9.
소심견 마감 막고 라면 하나 끓여먹고 더위를 식혀주는 비를 바라보며 차나 한잔 할까 했더니... 천둥번개에 놀란 개xx가 다리 위에 올라와 웅크리고 달달달 떨고 있음. -_-;;;; 덕분에 이 여름에 모피 한장을 다리 위에 얹어 놓고 있다. 인간이면 구박을 있는대로 하면서 밀어냈을 텐데... 말 못하는 개xx다 보니 참아주고는 있는데... 정말로 덥군. 공기는 비교적 시원해졌는데 항온 기능(?)까지 달린 모피를 덮은 다리 위에 땀이 밴다. 얘는 덥지도 않나??? 소심한 것 같으니라고. -_- 2006. 8. 7.
한식- 자하문 상당히 입맛 까다로운 L양이 근래에 가본 한정식집 중에 최고라고 극찬을 해서 C양의 생일턱을 빙자해 정말로 오랜만에 머나먼 세검정까지 납시어줬다. 집에서 거기까지 가면서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3년 동안이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통학을 했나 내심 신기해했음. ^^; 주차장도 넓고 3층 건물 전체를 다 써서 그런지 조용해서 일단 그건 마음에 들었다. 음식점이 시끄러우면 밥이 코에 들어가는지 입에 들어가는지 그런 나이가 된 고로 돈을 좀 쓰는 장소는 이렇게 조용한 게 좋다. 점심 시간에만 되는 19000원짜리 우의정 정식을 제외하고는 가장 싼 것이 28000원짜리 좌의정 정식. 당연히 그 위에 영의정, 대장금 등등 6만원에 육박하는 메뉴들이 있지만 우리는 저녁 시간대에 가장 싼 좌의정 정식을 채택. 먼저 음식 .. 2006. 8. 5.
치즈 이영미 | 김영사 | 2006.7.?-8.4 친구 생일턱을 거~하게 잘 얻어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끝낸 책. 미국과 유럽 각국의 대표 치즈의 맛과 특징, 원료, 어울리는 술 등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선 가장 알찼다고 하겠다. 전반적인 치즈의 역사는 좀 심한 겉핥기의 느낌이라 별반 정보로서의 가치는 못 느꼈다. 그리고 치즈란 것이 유럽의 전유물처럼 되어있긴 하지만 분명 아랍권에서도 널리 애용되는 음식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다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다. 이 책의 효용성은 대충 알고 있던 치즈의 이름과 정보를 얻고, 치즈를 현지나 국내에서 쇼핑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로 보면 될듯. 좀 비싼 치즈 쇼핑 가이드북이라고 할까? 마지막 부분에 치즈를 이용한 요리법들이 얇은 책자에 비해 상당한 부분을.. 2006. 8. 5.
냉방병 이 삼복 복더위에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에 걸려서 연일 재채기와 기침으로 콜록콜록. 에어컨 바람이나 실컷 맞아보고 걸렸으면 억울하지도 않구만. -_-;;; 우리집은 올 여름에 에어컨 전원도 한번 안 올려봤는데 선풍기 바람에 냉방병이라니... ㅠ.ㅠ 한마디로 ㅈㅈ이다. 우리 윗집은 더위가 찾아온 이후 24시간 에어컨 가동 체제인데 과연 저 집의 이달 전기료는 얼마나 나올까?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전기비만 상상해도 한기가 들 것 같음. 그나저나 덥기는 덥다. 은행가야 하는데 나가기 끔찍함. 2006. 8. 4.
스트래스 만빵인 모님(뿐 아니라 다른분들도)을 위한 테스트. 오늘 가끔 들르는 카페에 올라온 테스트. 스트래스 지수를 테스트하는 그림이랍니다. 아래 그림을 열심히 주시해 주세요. 그림이 빨리 움직일수록 스트래스가 많은 거라고 하네요. 실제 그림이 움직이는 건 아니고 착시 현상이래요. 스트래스가 심한 경우는 빙글빙글 마구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는데...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엔 완전히 정지된 걸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네요. 어떻게 보이시나요? 오늘 제게는 거의 정지. 느릿느릿 약간의 물결만 살짝~ ^^ 진상을 엎은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상과 아직 대결중이었으면 초속으로 돌아갔을지도,.. 2006.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