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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식당

중식 - 여의도 백경

by choco 2023. 6. 28.

비가 엄청 쏟아지던 월요일. 
계속 만나자고 얘기만 하다가 코로나에, 출산에 밀려 드디어 (아마도 4년만에?) 모였다. 

둘 다 애데렐라라 돌아가기 좋은 장소 + 직장인 점심 시간에도 복닥이지 않고 밥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간택된 여의도 백경. 

집단 지성의 평가대로 전망은 끝내줌.  룸이라 조용한 것도 만족.  그러나.... 함정이 있었으니. 

룸은 무조건 코스 요리부터다.  점심 코스도 안 되고 정식 코스만.  그래서 제일 저렴한(?) 5만원대 코스 주문.  이건 아마도 산라탕?  평범 + 무난

전복을 살짝 쪄서 볶은 숙주 위에 두르고 그 위에 얇게 채 썬 파와 고수를 얹고 간장 소스를 뿌린 전채.  이게 이날 나온 요리 중에 가장 맛있고 특이했음.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다.  폼 나고 별로 안 귀찮고 손님 접대용으로도 딱일듯.  고스와 숙주, 전복의 조화가 굿!!!인데 숙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좀 난이도가 있을 수도.  

라조기 스타일의 매운 닭튀김과 만두.  무난하니 괜찮았음. 

탕수육.  금방 튀겨 나왔다는데 의미를... 

계산대 맞은 편 대기 공간~  중국품으로 예뻤다. 

오랜만에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원없이 수다를 떨었던 날.  그 조용한 분위기와 전망을 생각하면 음식값은 납득이 감.  근데...  아기 낳은 ㅅ씨에 아무 선물도 안 해서 겸사겸사 내가 밥 사려고 했는데(그래서 코스 주문할 때 속으로 조금 😥 했음. 😅)  얻어 먹어서 그건 쫌 불편.  담에는 울 동네에서 보기로 했으니 그때는 내가 사야지. 

이 글을 볼 리는 없겠지만 ㅇ, ㅅ씨, 담번에 ㅇ의 대표메뉴 류산슬이랑 깐풍새우 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