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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꿈같군.

by choco 2017. 5. 9.

5년 전 12월에 멘붕 온 상황에서 혹시나 하고 좀 지켜보다가 이불 뒤집어쓰고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 눈 떠보면 기적이 일어났음 좋겠다 중얼거리며 억지로 잠을 청했었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연히 기적은 없었고 그 이후 시간은 2007년 12월의ㅜ연장.

진짜 지긋지긋한 이명박근혜를 치우긴 치웠구나.

앞으로 순조로울 거라는 기대는 병아리 눈물만큼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주 정도는 지난 10년의 보상으로 좀 즐겨도 되겠지.

정말 뒷목 잡고 또 이불 뒤집어쓰고 다 도피해 자고 싶은 날이 앞으로도 많겠지만 그래도 이제 5년은 문빠로 살아봐야겠다.

쿨한척, 잘난척 난 노빠 아니야~ 했던 시간이 남긴 그 후회를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음.

예전 이명박 때 눈물 흘리면서 명박님이 다 알아서 해주실거야~ 라던 아줌마들처럼 뇌가 청순하면 행복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닌 관계로... 기쁘면서도 착잡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