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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최순실의 위력

by choco 2017. 2. 24.

 

욕심보 가득한 졸부 아줌마가 나라를 정말 거~하게 말아먹는다고 욕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국가나 사회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피해이지 저 아줌마 효과(?)가 나한테까지 올줄은 정말 몰랐는데 지금 나도 최순실로 인한 피해를 보는 중.

정상적이라면 지금은 한참 기획안들 마감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시즌인데 정부 예산으로 움직이는 건 지금 완전 올스톱. 시작도 못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행 얘기가 오가던 기획도 모조리 홀드 상태. <- 나는 공정하니 이건 간접 피해라고 쳐주자.

하긴 문체부가 저렇게 개판이 되고 관련 예산 집행해야하는 사람들이 다 줄줄이 감방 갔는데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직접적인 피해는...  저것도 모자라서 받아야하는 원고료도 집행이 안 되고 있다.

나랏돈 나오는 곳이라 박하긴 해도 돈 밀리지는 않는 곳인데 하도 안 줘서 연락을 했더니 최순실 때문에 지금 올해 예산 시스템이 완전 마비 상태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답변이..... -_-+++

2014년부터 누군가 내게 "박근혜 때문에 직접 손해본 거라도 있냐? 왜 그렇게 싫어하냐?" 고 물으면 난 곧바로 "그 X의 말도 안 되는 청년 취업율 어쩌고 때문에 열심히 기획안 써서 공모 따낸 거 경력도 안 되는 애들한테 홀랑당 넘겨주고 원고료 큰 거 한장이 날아갔다." 고 이를 갈았는데 끝나는 마당까지도 내게 직접 X을 뿌리는구나.

멍청한 여자와 그 멍청함을 이용해 자자손손 국민에게 빨대 꽂으려는 인간들의 마지막 발악, 그 선동에 이용당하는 - 혹은 스스로 도취되어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씁쓸함이 밀려온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 후유증을 치료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듯.

나라야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나만 살면 된다는 저것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 부글부글 끓어오르네. 

천벌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본 기억이 없어 회의적이긴 하지만 정말 나 죽기 전에 그 존재를 좀 보여주면 좋겠다.